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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기회 열어가는 경기도 강소기업·(4)] '퀄맥스'

신지영
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입력 2023-08-07 19:09

35년 반도체 한우물… 'Pogo Pin' 국내이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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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용인 기흥 반도체라인 부지를 설립한 게 1983년 일이다. 1984년 기흥 라인1을 오픈했고 1986년 1Mb DRAM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경기 남부의 반도체 특화지역 역사는 이처럼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강소 단계 선정기업이자 화성에 자리 잡은 반도체 시험 관련 부품 업체 퀄맥스(Qualmax)도 1986년 설립돼 35년 이상 반도체 산업 한길만 걸어왔다.

퀄맥스는 반도체 시험관련 부품(테스트 프로브·테스트 소켓)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높은 퀄리티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퀄맥스는 1995년 해외의 반도체 선진 기술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며 삼성, LG, AMKOR, ASE 등에 도입했다.

반도체 주요 공정에 사용되는 기술(Pick & Place System, Screen Printer, Reflow Oven, Liquid dispenser, Die Bonder, Wave Soldering Machine)을 국내 최초로 공급한 것이다. 해외 기술을 국내에 수입하던 퀄맥스는 국산화 장비 개발에 기여했고 1999년부터는 미래산업과 삼성테크윙 장비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美·中 등 공급망·서비스센터 운영
연구개발 年 130~150% 매출 신장


2001년 퀄맥스는 변화를 맞는다.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 부품 소재 산업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진출한 퀄맥스는 반도체와 직접 접촉하는 부품(테스트 프로브·테스트 소켓)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고,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술(Pogo Pin) 국내 이전을 주도할 수 있었다. 2007년엔 관련 제품 미주 시장 점유율 70%를 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2010년부턴 자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미국,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지역에 직접 공급망을 갖추고 서비스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해외시장 확대로 매출액은 물론 수출액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 9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248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액은 78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술력을 인증받은 제품을 빠른 납기 일정에 제공하는 게 퀄맥스의 영업 비결이었다.

퀄맥스 측은 "연구개발로 연 130~150%의 매출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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