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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급성·만성질환 들여다보기·(7)] 폐렴

임승재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입력 2023-09-25 18:20

작년 9월부터 급증… 30대선 여성 65% '성별 격차'

지난해 인천지역 의료기관을 찾는 폐렴 환자들이 9월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폐의 기관지 하단 폐포 조직에 생긴 염증을 의미한다. 2020년 국내 질병 사망 원인 중 폐렴은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이 43.3명으로,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3위인 치명적 질환이어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이 폐렴 환자를 진료한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10만2천195건이다.

폐렴 환자 진료 건수는 10년 전인 2013년(17만214건)을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16년 23만5천569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9년(17만3천395건)까지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7만5천336건)과 2021년(5만9천421건) 급감했는데, 지난해 다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 환자는 5만541건, 여성 환자는 5만1천654건이었다.


10세미만 4만6천여건 전체 절반
20~50대, 여성환자 상대적 많아


폐렴은 주로 10세 미만에서 발병한다. 지난해엔 이 연령대 폐렴 환자가 전체의 절반 수준인 4만6천475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지난해 20~50대 사이에서 여성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남자 34.62%, 여자 65.38%로 성별 격차가 가장 컸다.



특히 폐렴은 9월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폐렴 진료 건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2~8월 6천~7천 건이었다가 9월(9천999건)에 급증해 10월엔 1만2천118건까지 치솟았다. 11~12월에도 1만1천건 선을 유지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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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감기 같지만 증상 지속
예방 접종… 손씻기 등 위생 신경

폐렴은 기침, 가래, 오한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폐렴은 감기의 원인인 호흡기 바이러스뿐 아니라 세균, 곰팡이균 등 다양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감기와 달리 증상이 심하고 오래간다. 기침이 나고 누런 가래가 생긴다.

또 발열이 심하고 숨찬 증상이 발생한다. 폐 전체에 염증이 퍼지면 폐 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와 영아, 그리고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폐렴구균을 예방하려면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청결한 위생에 관심을 기울이면 폐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병원평가통합포털(http://병원평가.kr, http://khqa.kr)'에 접속하면 '우리지역 좋은병원' 찾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관 평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정보로 등록한 질병이나 요양기관의 최신 평가 결과가 공개될 때 카카오톡으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모바일 앱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평가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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