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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주춤했던 인천 감기 환자, 엔데믹에 2배나 늘어나

임승재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입력 2023-11-28 19:02 수정 2023-11-28 19:13

[인천지역 급성·만성질환 들여다보기·(9·끝)] 감기


작년 진료 212만여건… 여성비율 커
10년전 比 10대미만 감소폭 가장 커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점점 떨어지는 겨울 초입에는 감기 환자들이 늘게 마련이다. 지난해 감기로 인천지역 의료기관을 찾아온 환자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 등으로 많이 줄었던 감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등이 감기 환자를 진료한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212만6천546건이다. 이는 급성 비인후염, 급성 부비동염, 급성 인후염, 급성 편도염, 급성 후두염 및 후두개염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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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 진료 건수는 10년 전인 2013년(346만4천434건)을 기준으로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146만5천683건으로 급감했다. 이어 2021년 126만155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반등해 200만건을 넘어섰다. 10년 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0대 미만에서 감기 환자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13년 145만7천361건에 달하던 10대 미만 감기 환자는 72만5천483건으로, 2배 이상 줄었다.



성별로는 대체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남자 환자는 95만2천959건(44.81%), 여자 환자는 117만3천587건(55.18%)으로 집계됐다. 10대 이하에선 남녀 비율이 비슷했으나, 20대 이상부터는 약 6대4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10년 전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집계한 감기 진료 건수를 월별로 들여다보면 한겨울이 지나 3~4월까지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는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코, 비강, 인후, 후두 등에 생기는 급성 상기도(비강부터 후두까지의 부위) 감염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을 보면 감기 원인 바이러스 중 리노바이러스는 전체의 30~50%로 가장 흔하며 가을철엔 80% 정도까지 증가한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10~1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5~15% 순이다.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등이다. 발열은 유아와 소아가 성인에 비해 더 흔하게 발생한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다. 이런 외부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하면 감기에 걸리게 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 등은 감기에 잘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 피부 접촉 등으로 감기를 옮길 수 있다. 또 감기 환자가 사용한 물건 등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도 있다. 감기 환자는 마스크 착용과 규칙적인 손씻기 등 위생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되도록이면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 분비물로 주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도 전파를 막는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가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병원평가통합포털(http://병원평가.kr, http://khqa.kr)'에 접속하면 '우리지역 좋은병원' 찾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관 평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정보로 등록한 질병이나 요양기관의 최신 평가 결과가 공개될 때 카카오톡으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모바일 앱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평가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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