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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포 서울편입' 당론 추진… 윤석열 대통령 '긍정적' 본격 힘 받나

정의종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입력 2023-11-08 20:29 수정 2024-02-07 15:01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 서울 편입' 당론 추진에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도 힘을 보태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사후에 '논의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기류가 참모들의 전언으로 흘러나오고 있고,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도 9일 오전 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의 한 관계자는 8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김포 서울 편입' 논의는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거점 특화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대통령도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통령실 분위기를 전했다.

 

'논의 가치 판단' 대통령실 분위기
특위 "'살기좋은 지방시대' 같은 맥"
국민이 원하는 행정단위는 '통합'


그러면서 "정책과 정무 라인에서도 '신선한 아이템'으로 판단하고 있고, 어제(7일) 김대기 비서실장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의 시작)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보수 성향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회장 이영수) 세미나에서 '김포 편입'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김포 시민의 뜻을 물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미준이 경인일보에 보낸 녹취록에 따르면 이 장관은 서울 편입의 장단점을 설명하며 검토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단점은 자치권이 많이 줄어들고 농어촌 지역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라면서 장점은 김포시민들의 출퇴근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서울시는 바다를 가질 수 있어 여러 가지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절차는 주민 투표 형식으로 하면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기 때문에 우선 김포 시민의 의견을 듣는 방법과 양 시도(경기도, 서울시)의 의회 의견을 듣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부산의 경우를 들면서 "부산도 쪼그라들고 있어 통합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행정단위는 '분할' 보다는 '통합'에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한 핵심 관계자도 경기북도 분도에 대해 "현재 경기도는 '불교부 단체'이지만, 분도가 되면 경기북도는 '빈도'가 돼 한정된 예산으로 교부금을 전국 광역단체와 나눠 가져야 한다"며 "이럴 경우 타 시도에서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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