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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2층 배터리셀 폭발 추정”

조수현·김지원
조수현·김지원 기자 joeloach@kyeongin.com
입력 2024-06-24 13:33 수정 2024-06-24 20:15

24일 오전 불이 난 화성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공장. 2024.6.24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24일 오전 불이 난 화성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공장. 2024.6.24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24일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불은 건물 2층 배터리셀이 폭발하며 발생한 것이라는 소방당국의 추정이 나왔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1시께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재는 건물 3동 2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층 배터리셀 1개에서 폭발이 있었고, 이후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로 현재까지 60대 남성 A씨가 숨지고, 다른 노동자 1명이 전신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모두 불이 시작된 2층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명은 다리를 다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아직 현장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불이 어느정도 꺼지고 나서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장은 리튬 배터리의 완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로서, 화재가 난 2층에는 원통형 리튬배터리가 3만5천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소방은 배터리 추가 폭발과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과장은 “구조대원이 수색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인명 피해 현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67명이 공장에 근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규직과 일용직 노동자들이 섞여 있다보니 정확한 작업자 인원수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 가운데 21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지만, 21명 모두 고립된 인원이라고 추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이  24일 오후 1시께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24 /김지원기자zone@kyeongin.com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이 24일 오후 1시께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24 /김지원기자zone@kyeongin.com

이날 불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연면적 2천300여㎡ 규모의 공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했다. 화재 발생 3시간 가까이 지난 현재에도 불이 난 공장 중심으로 불길이 치솟아 주위에 희뿌연 연기가 들어찬 상태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난 데다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59명과 펌프차 등 장비 60여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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