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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문'과 '수원신문'?… 3社통합 73년 '인천=경기도' 인천 언론이 곧 경기도 언론

김명래 김명래 기자 발행일 2013-10-24 제3면

경인일보 '수원본사 신문' 비판 설득력 잃어

23일 열린 인천언론사(史) 재조명 토론회를 처음 제안하고 이 행사를 주최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토론회 당일 1면 톱박스 기사에서 '경인일보가 대중일보 후신인지 아니면 궤변으로 역사를 훼손하는지를 가려보자'던 인천일보가 경인일보를 비판할 때 쓴 공통된 논리 중 하나는 '수원 본사 신문'이라는 얘기다.

현재 경인일보 본사 소재지는 수원이니, 인천에서 탄생한 대중일보를 이어받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1973년 인천·경기 언론3사가 통합할 당시에 인천과 수원 모두 경기도에 속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인천시민은 경기도민이기도 했다. 현재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40년 전의 언론 통합 과정을 바라보면 안된다. 또 인천·경기 언론의 뿌리는 인천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경기연합일보(인천신문의 후신)가 인천에서 수원으로 본사를 옮긴 1969년 이전까지만 해도 수원은 언론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한 뿌리에서 시작된 나뭇가지가 훗날 생긴 담장을 넘어갔다고 해서 그 뿌리가 달라질 수는 없다.

이와 함께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사가 1967년 대도시 인천이 아닌 수원으로 옮기게 된 것도 훗날 '수원 언론' 주도의 통합을 가능케 한 이유 중 하나였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도청 소재지 유치 경쟁이 언론 통합의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했다는 점이다. 이 모두가 우리가 생생하게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이다.

/김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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