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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명품 연출의 비밀… 프롤로그부터 OST까지 '악마의 레시피' 공개

이상은 인턴기자
이상은 인턴기자 기자 lse@kyeongin.com
입력 2013-10-31 23:16

   
▲ '비밀' 명품 연출의 비밀… 프롤로그부터 OST까지 '악마의 레시피' 공개 /드라마틱톡 제공
KBS2 수목드라마 '비밀'(유보라, 최철호 극본/이응복, 백상훈 연출)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밀' 속 연출의 비밀이 화제다.
 
지난 24일 방송된 '비밀' 10화의 프롤로그에서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던 안도훈(배수빈)이 무언가를 강물 속에 던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처럼 '비밀'은 해당 회 차의 가장 핵심이 되는 장면을 프롤로그로 연출하며 타 드라마와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비밀'의 프롤로그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도훈-유정의 슬픈 눈을 담은 1회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3회 교통사고 상상씬, 5회 출소하는 유정이 햇살을 마주하는 장면, 7회 세연이 폭풍의 언덕을 민혁에게 건네는 장면, 10회 도훈이 강가에 배회방지팔찌를 던지는 장면까지 중요 회차 마다 영화의 프롤로그를 차용하며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비밀' 제작진은 "미스터리를 극대화한 최초 30초의 프롤로그로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도록 연출하고 있다"며 "어느 회에 프롤로그가 나오는지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성, 황정음, 배수빈의 열연과 빼어난 영상미는 '비밀'의 흥행 공식 중 하나만 이에 앞서 들리는 의미 있게 강타하는 의미심장한 음향 역시 '비밀'의 보이지 않는 힘이다.
 
지난 10화에서 황정음이 건널목 위에 설치 된 CCTV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들리는 기차의 경고음과 이다희가 배수빈을 유혹하며 와인을 따라 줄 때 나온 와인음 그리고 배수빈이 강을 향해 던진 배회 방지 팔찌의 인식표가 물 속으로 끝없이 빠져 들어가는 소리 등 음향을 극대화한 연출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는 극 속 인물들의 심리와 묘하게 맞물리며 향후 전개와 복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 '비밀' 명품 연출의 비밀… 프롤로그부터 OST까지 '악마의 레시피' 공개 /드라마틱톡 제공
  
정통멜로에 힘을 실어 주는 '비밀'의 또 다른 비밀은 바로 OST에 있다. 나비의 곡 '불치병'은 "다시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너를 버리고 버려도 결국 너로 채워져"라는 가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배수빈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할 땐 "추억은 점점 밀려든다. 시린 상처가 돼 밀려온다"는 가사의 김보경의 '그때로 가고 싶다'가 귀를 사로잡았고 그런 황정음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지성의 마음은 구자명의 '그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비밀' 제작사는 "연출진이 극 중 인물들의 감정선과 OST를 맞물리게 하기 위해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가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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