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대한민국의 미래, 경기도의 힘·3]다양성

김태성·이경진 김태성·이경진 기자 발행일 2014-03-18 제9면

'1천255만의 파이팅'동북아 중심에 서다

835602_398047_2748
▲ 지난해 평택 신장근린공원에서 열린 '제10회 한·미 친선문화축제', 화성시 '2013 정조 孝 문화제 & 병점떡전거리축제', LH 정자사옥에서 진행된 다문화 가정 부부 합동결혼식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835602_398050_2748
전 국민의 1/4 거주
서울보다 200만명↑
글로벌기업들 집중
공항·항만 '최적지'
전국최대 국제교역
1천700억 달러 넘어

등록 외국인 44만명
유학·결혼이민자 ↑
경제·사회 중심역할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6·4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봄바람 스미듯 선거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는 것.

경기도의 경우 선거철에 접어들 때면 항상 전국적 주목을 받는다. 이유는 바로 경기도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성' 때문이다.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모여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새로운 고향으로 삼은 이곳은 이 때문에 대한민국 표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를 더욱 다채로운 지역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외국인이다. 등록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도 경기도로 무려 44만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역시 지역사회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경기도 다양성의 힘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의 다양성 밑바탕에는 사통팔달의 교통, 국내 최고의 경제규모 및 거대한 배후시장, 우수한 인적자원도 힘을 보탠다.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다양성의 힘은 '현재 진행형'이다.

1.jpg
▲ 그래픽/성옥희기자/아이클릭아트
# 경기도가 100인이 사는 마을이라면?


경기도는 동북아 중심에 있는 메가시티다. 국가의 핵심역할을 해 온 경기도는 현재 1천255만명이 거주하는 전국 최대 광역단체다.

경기도를 100인이 사는 작은 마을로 축적한다면, 경기도의 모습은 어떨까? 100인이 사는 마을로 구성한 경기도는, 경기도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경기도를 100인이 사는 마을로 재구성할 경우, 이 중 남자는 51명, 여자는 49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다소 높다.

노인이 9명, 청년은 20명이며, 장애인은 4명의 비율을 보인다.

100명 중 외국인은 3명 이상으로 거주 외국인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100명 중 93명은 도시권역에 살고, 7명은 농촌에 산다. 64명은 결혼을 했으며, 이 중 4명은 이혼을 했다.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무려 35명이나 된다. 48명은 직장을 가지고 있다. 100명 중 2명은 실업자다.

경기도의 작은 마을에서 2명은 정부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다. 반면 14명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또 54명은 자기집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자기집을 갖는 데 걸린 기간은 9.5년이다.

39명은 출퇴근에 승용차를 이용하며 28명은 버스를, 12명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이다.

1년에 5.4명이 경기도로 이사를 온다. 4.7명은 경기도가 아닌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 1년에 1명이 태어나고, 0.4명이 사망한다. 경기도의 인구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서 잘 드러난다.

100명 중 71명은 스트레스를 느낀다. 24명은 비만이다. 25명이 담배를 피우고,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11명이다.

경기도민은 하루에 2.2시간 TV를 보지만, 운동 시간은 0.4시간에 불과하다, 잠은 평균 6시간을 잔다.
매년 읽는 책은 19권이며, 50명은 문화예술공연·스포츠 관람을 한다. 72명은 레저시설을 이용하며, 15명은 해외여행을 한다.

#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사람은 '경기도'로 간다?

경기도가 서울보다 인구수가 200만명이나 많은 전국 최대 광역단체로 발돋움한 것은, 경기도의 경제가 살아있고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신도시 등 수도 서울의 배후가 되는 몇몇 베드타운이 인구 증가에 기인했다는 말도 다 옛말이다. 경기도 도시 곳곳의 자족성이 강화되면서,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경기도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동북아시아 경제중심지다. 한반도의 중심지로 삼성, 현대·기아, LG, SK, 하이닉스, 네이버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아울러 3M, 보쉬, 지멘스 등 세계유수의 기업들도 경기도를 기반삼아 성공적인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 경제인구는 600만명에 육박하며, 등록된 공장 수도 51만개가 넘는다. 국제교역규모 역시 1천700억달러를 상회한다. 이는 모두 전국 1위 수준이다.

게다가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배후 시장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만 2천546만명에 이르고, 주변국가 등 동북아로 이를 확대하면 무려 15억명의 거대 시장이다. 이 같은 거대시장은 경기도의 이상적인 교통인프라에 기인한다.

경기도는 인천·김포 등 2개의 국제공항이 위치하거나 인접하고, 평택이라는 거대 국제항만도 소재해 있다.
게다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이 확정되면서 교통 네트워크는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우수한 인적자원 육성도 경기도가 사람을 모으는 데 한몫한다. 82개 대학과 13만5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2.jpg
▲ 그래픽/성옥희기자/아이클릭아트
# 세계속의 경기도, 외국인은 다양성의 힘


2009년 32만3천명이던 경기도내 외국인 주민수는 지난해 44만여명까지 치솟았다. 전국에 있는 외국인 주민수가 144만여명인 가운데, 거주 외국인 중 30.5%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수도 매년 늘고 있다. 2009년 4만4천760명이던 이들의 수는 2012년 6만1천28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6만4천404명으로, 전년 대비 5.1%나 상승했다.

거주 외국인이 늘면서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자라는 외국인 주민 자녀수도 늘고 있다. 2009년 2만5천648명이던 외국인 주민 자녀수는 지난해 4만8천138명으로 치솟았다.

경기도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도 무려 8만3천484명에 달한다.

경기도 거주 외국인 주민은 한국계 중국인이 19만8천여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한다. 하지만 베트남(9.2%), 미국(3.9%), 필리핀(3.6%), 캄보디아(2.2%), 일본(2.1%) 등 국적 분포도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 상태다.

안산·수원·화성 등 외국인 주민 거주자 수가 1만명 이상인 시·군은 무려 15곳이나 된다.

경기도 거주 외국인 주민은 정치·경제·사회·문화 곳곳에서 경기도의 새로운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자신들의 소득을 다시 소비하면서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835602_398049_2748
외국인 주민수 증가에 따라 이들을 대변해야 할 목소리가 필요해지면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귀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몽골 출신 이라 의원이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기도 했다.

경기도 역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안산에 외국인인권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복지 및 인권과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글 = 김태성·이경진 기자
/사진 = 경인일보 DB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