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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내부 진입 실패. 18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 구조대원들이 물에 잠긴 세월호에 설치한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이 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침몰 3일째인 18일 군·관·경·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한 선체 진입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구조 선박과 침몰 선체를 연결하는 유도라인이 끊어지고 선체 내에 가득한 화물과 주입한 공기의 역류 등으로 잠수요원들이 세월호 내부 진입에 실패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과 국민의 바람에도 아직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확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아 전국을 비통에 잠기게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전체 승선자 476명 가운데 28명이 숨지고 274명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며 174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직전까지 발표했던 승선자 475명, 구조자 179명을 또 정정 발표한 것이다. 사망자는 전날 오후 8시 10명에서 하루 만에 무려 18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까지 10차례 세월호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가 강한 조류 등으로 실패한 잠수요원들은 오전 10시5분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했다. 11시19분에는 조타실로 추정되는 선체 안에 19㎜ 호스를 연결하고 선체로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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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내부 진입 실패. 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세월호 뱃머리가 물에 잠기고 있다. 세월호는 이날 오후 수면에서 모습을 완전히 감췄다. /연합뉴스 |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35t급 리프트 백(공기주머니)도 설치했으나 이런 노력에도 선체는 정오께 물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잠수요원 21명은 오후 본격적인 세월호 내부 진입을 시도, 3시38분 여객선 2층 화물칸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14분 뒤 유도라인이 끊어지면서 추가 사고가 우려되자 물 밖으로 나왔다.
잠수요원들은 밤 조명탄을 쏘며 세월호 내부 진입을 재시도, 오후 8시께는 3층 객실 근처까지 들어갔으나 선체 안으로 주입한 공기가 역류하면서 다시 수색을 중단했다.
잠수부들은 밤새 세월호 내부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며 공기주입도 19일 아침 재개할 계획이다.
세월호 내부 진입이 실패함에 따라 이날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선내 식당과 객실 안으로는 접근하지 못했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생존자 확인은 실패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에는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 선체 인양을 위한 대형 해상 크레인 4대도 도착했다.
정부는 대형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 일부를 들어 올려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선체 인양 작업의 경우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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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내부 진입 실패. 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잠수대원이 수중 선체 수색작업을 마친뒤 물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오후 형법상 유기치사,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등 5가지 혐의로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와 함께 승무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본부는 앞서 오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선장이 침몰 전 3등 항해사에게 조타지휘를 맡겼다"며 세월호 침몰 직전 선장이 조타실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항로 변경 지점(변침점)에서의 급격한 변침(變針) 여부에 대해선 "사고 해역이 선박 변침점인 것은 맞다"며 "매우 급한 선회였는지 통상적인 선회였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정부 대책본부장을 맡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본부가 설치된 목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이날부터 상주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를 직접 챙기고 부처 간 조율도 했다.
그러나 이날도 중대본은 잠수부원들의 세월호 내부 진입과 관련해 "성공했다"고 밝혔다가 "실패"로 정정한데 이어 밤에는 전체 승선인원과 구조인원을 정정 발표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샀다.
수학여행길 학생들을 인솔했다가 구조된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는 이날 오후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200명이 죽었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