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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외신, 먼저 탈출한 선장 맹비난… "韓정부 위기관리 시험대"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
세월호 침몰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외신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선사의 구조작업 혼선으로 국민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국판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을 통해 한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당국이 안전기준을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았다는 한국의 한 매체의 보도가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선박 한 척을 점검·검사하는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비난을 받았다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이후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한 선장과 무책임하게 대응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준 국민과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정부와 달리 비겁하게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선사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AP통신과 ABC방송 등은 인명 피해를 키운 선사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을 집중적으로 조명했고 세월호 선장을 2012년 1월 좌초한 유람선을 버리고 도망가 구속된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장과 비교했다.
영국과 일본 언론도 당국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이 크고 탑승객이 타고 남을 정도의 구명정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용되지 않았다며 선사의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8일자 1면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보도하면서 제목으로 "생존 희망이 사라지면서 인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침몰 사고 당시 끝까지 수습했어야 할 선장이 무책임하게 가장 먼저 탈출한데다 44개에 달하는 구명정이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