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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수색 프로젝트' 실패에 실종자 가족 '탄식'

윤수경
윤수경 기자 yoon@kyeongin.com
입력 2014-04-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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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19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구조대원들이 사력을 다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의 뱃머리는 전날 물에 가라앉았으며 해군은 추가 침몰을 막기 위해 대형 공기주머니인 리프트백을 설치했다. /임열수기자

세월호 '수색 프로젝트'가 기상악화로 19일 오후 8시 현재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9일 현장 상황실이 설치된 진도군 팽목항에서 이날 기획했던 대규모 수색작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해경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준비한 수색 프로젝트는 침몰한 세월호에 여러 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동시수색이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지난 나흘 동안 해경과 해군은 세월호에 선수의 닻, 객실입구, 3층 식당근처 등3곳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해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이 한정돼 한 번에 2∼4명의 잠수사를 투입할 수밖에 없어 구조작업이 더딘 점을 극복해려는 노력이었다.

이를 위해 의기투합한 자원봉사자 2명이 사비를 털어 부표와 로프 등 어구를 산뒤 밤새 가이드라인 20개를 묶은 로프를 만들었지만 결국 높은 파도에 접근조차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다. 

작업이 성공했다면 선수와 선미 사이 최소 20개의 포인트에서 잠수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할 수 있었다.

진전된 수색작업 상황을 간절히 바라던 실종자 가족들은 대규모 수색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에 긴 한숨과 함께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가족들은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해경에 더욱 적극적인 수색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쌍끌이와 닻자망 어선으로 선체 좌우를 막아 시신 등의 유실을 막는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빌린 무인탐색기(ROV) 2대와 음파영상탐지기(side scan sonar) 장비를 투입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윤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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