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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학생 첫 발인,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 비통한 배웅길

입력 2014-04-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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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고 학생 첫 발인.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故 남윤철 교사의 장례식이 엄수된 20일 오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고인을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지인들의 오열 속에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장례식이 20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5시께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2학년 4반 장진용 군의 발인식이 유족 20여명과 친구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유족이 먼저 재배(再拜)를 올리고 친구들도 장 군의 영정 사진에 대고 절을 두번 올렸다. 운구차를 따라 유족과 친구들의 긴 행렬이 이어질 땐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동이 트기도 전, 장 군을 태운 운구차는 수원 연화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한시간 간격으로 같은 반 안준혁 군, 6반 담임 남윤철 교사, 3반 담임 김초원 교사의 장례식이 차례로 치러졌다.

장례식 내내 자식 잃은 부모, 제자 잃은 교사, 친구 잃은 학생들이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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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고 학생 첫 발인. 20일 오전 침몰 여객선 세월호 희생 교사의 장례식이 경기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려 희생자를 태운 운구차량이 가족과 친구들의 슬픔속에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7시께 열린 남 교사의 장례식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마지막길을 배웅하러 신부와 성당 교우들이 참석해 애도했다.

남 교사는 사고 당시 배에 마지막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세상에 감동을 주고 떠났다.

또 동안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던 3반 전영수 양의 발인식은 오전 8시 30분께 열렸다. 전 양을 태운 운구차는 이날 모교인 단원고에 들렀다가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4반 김대희 학생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온누리병원에서 열렸다.

한편, 이날 오전 발인 예정이었던 박지우, 김소정, 이다운, 이혜경 등 학생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은 다른 유가족들과 합동 장례식을 논의하기로 해 발인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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