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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를 빛낼 경인스타·1]박태환

임승재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4-08-20 제14면

"AG는 나 자신과의 싸움"
라이벌 中 쑨양과 대결 관심
'박태환 경기장' 첫 金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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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수도권 일등신문 경인일보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30일 앞두고 금메달에 도전하는 경인지역 스포츠 스타를 소개한다.

수영의 박태환(인천시청)을 시작으로 육상 김국영(안양시청) 등 한국 대표팀을 이끌 경인지역 스포츠 선수들의 면모를 분석해 보도한다.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인천 아시안게임을 빛낼 최고의 스포츠 스타라는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국민들의 뇌리에 박태환이란 이름 석 자가 각인된 것은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경기고 2년생이던 박태환은 이 대회에서 자유형 200·400·1천500m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한국 수영계의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그리고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보태며 출전한 7개 종목(금3, 은1, 동3)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해냈다.

박태환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이듬해인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됐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박태환은 출전한 3개 종목 모두 결승 문턱도 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 자유형 100·200·400m에서 보란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건재함을 입증해 보였다.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르는 쾌거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오심 파동을 겪으면서도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뚝심도 보여줬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목으로 자유형 100·200·400·1천500m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단체전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에도 참가해 최대 7개의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다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3관왕이란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에서 첫 금메달을 신고하는 의미도 있다. 이 때문에 대회 첫날 잡힌 400m 종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준다면 대회 전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다.

특히 자유형 200·400·1천500m 등에서 라이벌인 중국 쑨양과 재대결이 점쳐지고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기대가 큰 만큼 박태환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선수 개인에게는 홈 경기가 큰 이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나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박태환은 "당장의 목표는 내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얘기다.

/임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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