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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신년특집] 문화·체육┃문화·체육 선진국 향해 한 걸음

민정주·신창윤 민정주·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6-01-04 제3면

‘OECD 가입 20년’ 진정한 선진국가로 ‘한걸음 더’

4대 국정기조 ‘문화융성정책’
27위 국민 행복지수 높아져야
심판 매수·약물 복용 등 ‘파장’
스포츠계 자정 노력 필요한 때

#문화·체육 선진국 향해 한 걸음


멀지않은 과거에는,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은 정치, 경제의 성장 이후에나 가능한, 그에 따른 보상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문화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됐다. 현 정부는 4대 국정기조에 경제부흥과 더불어 문화융성을 포함시켰다.

문화의 가치는 사회 전 분야와 통한다. 문화는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고, 갈수록 더해가는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물질만으로 채울 수 없는 행복을 느끼게 하고, 국격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가가 나서서 문화 융성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문화융성위원회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부담없는 비용으로 전시, 공연, 영화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각 지자체에서도 문화재단 등을 통해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문화가 있는 날’이 생기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만큼 우리 사회는 행복해졌을까? 올해 발표된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는 OECD 34개국 중 27위다. 2012년에는 36개국 중 24위였다. 나아지지 못했다. 행복지수와 문화정책의 효과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민행복과 국가정책과의 상관성을 되돌아볼 계기가 된다. 문화융성 정책 이후 확장의 낌새는 틀림없이 느껴진다. 한걸음 더 나아가 문화로 인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볼 때이다.

스포츠계도 선진국을 향한 발걸음이 무겁다. 일부 종목은 심판을 돈으로 매수해 승리를 챙기고,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은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정 도박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또 성적지상주의에 물든 선수들은 금지약물까지 복용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국내 체육계는 통합 체육회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 오는 3월27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통합되는데, 경기도와 인천시는 지난해 말 일찌감치 통합체육회를 출범시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근대 올림픽 경기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을 기념하기 위해 스포츠 정신을 구현한 위대한 선수들에게 ‘피에르 드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한다. 1964년 제정된 이래 현재까지 17명이 이 메달을 수상했다. 스포츠가 활성화 된 나라는 사회가 건강해지고, 행복지수 또한 높아진다.

또 스포츠 경기는 한 나라의 국민들을 단결시키고 애국심을 갖게 한다. 스포츠계가 선진국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선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자정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신창윤·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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