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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서] 이천 '공간 다락'

양동민 양동민 기자 발행일 2016-06-24 제16면

문화 우려내 사랑방 '다향 그윽'

공간다락3

씁쓸 달달 연잎차·더위 잡는 생강나무차 등
전통차 보급 앞장… 1층 주민 공연공간 꾸며


#차(茶)의 즐거움 '공간 다락(茶樂)'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난다. 워낙 커피숍이 많아 좀 색다른 공간을 찾고 싶었다. 이천 설봉산 자락 콘티넨털 삼거리에 위치한 '공간 다락'(이천시 사음로 28). 전통 한옥에 2층 카페는 벌써 초만원이다.

박연하(45) 대표는 향이 진하고 맛으로 증명된 로스팅 된 원두커피를 내리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커피 말고 전통차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제법 된다.

"절차와 다례 법이 까다로워서 일반인들이 우리 전통차를 친하기는 어렵죠. 2층에 카페를 열고, 커피를 팔기 시작한 것도 우리 전통차를 보급하고 대중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박 대표는 전통차 보급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거쳐 대중화된 커피숍을 만들었다. 그리고 메뉴판 한 편에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발효된 전통차를 안내했다.

"향이 좋은 뽕잎차, 씁쓸한 맛 속에 단맛을 느끼는 연잎차, 더운 날씨에 좋은 생강나무차, 어린 순으로 만든 어린쑥차 등 커피를 대신해 호기심에 전통차를 드신 분들이 우리 차 애호가가 되고 있어 뿌듯합니다."

#모두(多)의 즐거움 '공간 다락(多樂)'

= '공간 다락'은 국악을 전공한 박 대표가 시민과 소통하고자 만든 즐거움의 장소다. 2층이 전통차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적인 공간이라면, 1층은 시민 모두가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동적인 공간이다.

24일 오후 7시 30분에는 공간 다락의 두 번째 상설무대인 탈춤, 살풀이, 소고춤, 창작무용, 보컬 댄스 등의 '춤판'이 무료로 펼쳐진다. 또 지난 토요일에는 관악기 동호인들의 '행복나무 정기연주회'가 열려 공간 다락을 찾은 시민들은 클라리넷과 우쿨렐레, 그리고 색소폰 공연을 함께 즐겼다.

박 대표는 "광대들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맛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이 지역 사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문의 : (031)638-1993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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