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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새해설계]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7-01-10 제19면

묵묵히 밀고나간 미디어산업 뚝심
주민참여 방송국·공공채널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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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신년 목표를 i-미디어시티 정착의 해로 정했다. 박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방정부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 제공

'1인·독립미디어' 구정목표 세워
코딩 교육 지원등 창업 적극 유도
방위개념 대체 구 명칭 변경 노력


남구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유독 미디어 산업에 관심이 많다. 돈도 안 되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디어에 왜 관심을 쏟느냐는 비판 여론이 있지만, 박 구청장은 묵묵히 사업을 밀고 나갔다. 구청 인터넷방송국을 주민참여방송국으로 전환했고, 미디어 활동가를 통한 마을방송국과 공공방송 채널 운영 등 다양한 성과물을 내놓았다.

박 구청장은 2017년 구정 목표를 'i-미디어시티 남구'로 정했다. i-미디어란 내(I)가 주체가 되는 1인 미디어고, 독립적인(Independent) 미디어를 의미한다. 남구가 인천(Incheon)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박 구청장은 경인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영상시대 도래와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구정 방침을 이같이 정했다"며 "올해는 미디어에 대한 교육과 인식 공유를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이 말하는 'i-미디어시티'는 주민이 미디어 콘텐츠의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환경을 뜻한다. 남구는 공동체 미디어 활동과 동아리 구성을 통한 1인 미디어 창업 유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코딩(컴퓨터프로그래밍)교육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예를 들면 스마트폰은 전화와 통신 기능 외에도 영상기능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전파할지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며 "국가적으로도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지방정부도 역량을 갖고 대응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남구의 주요 과제 중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구 명칭 변경이다. 동서남북의 방위 개념 구 명칭 대신 지역의 정체성을 강조할 수 있는 새 이름을 갖는 것이다. 지난해 11~12월 재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구민의 56%가 구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박 구청장은 "내년 1월 1일부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받고 있다"며 "구 명칭은 주민들이 공모한 이름 가운데 2개를 압축하고, 남구 지역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한 우편 투표로 이름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떠나는 남구'가 아닌 '찾아오는 남구'를 만들기 위한 발전계획도 구상했다. 주안 2·4동 도시개발 1구역에는 의료산업을 기반으로 한 입체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해제된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저층 주거지 관리,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 선도 공모사업을 통해 가꿔나갈 계획이다. 또 도심 내 빈집을 리모델링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국가적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구는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구민이 사랑할 수 있는 남구, 구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남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미디어 시티와 구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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