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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한국전력 연패 탈출의 주역 레프트 최홍석

강승호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12-27 제19면

용병 없는 코트, 내가 한 발 더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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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트레이드를 통해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최홍석이 경기를 거듭할 수 있도록 위력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최홍석의 가세로 한국전력은 에이스 서재덕에게 집중됐던 공격 루트가 분산돼 상대팀을 어렵게 하고 있다. /KOVO 제공

신인상 차지 '준비된 대형 공격수'
서재덕·김인혁 '삼각편대' 구성
첫 승 견인… 대한항공과도 접전
"50% 경기력… 점점 좋아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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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공격수 최홍석이 수원 한국전력의 제2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최홍석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 우리카드의 간판 공격수였다. 공격수가 필요했던 한전은 세터 노재욱을 내주고 우리카드에서 레프트 최홍석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후 이틀만에 경기에 나선 최홍석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경황이 없었다. 우리카드에서 오래 있었고 마음의 준비도 안된 채 한전에 왔다"며 "동료들이 도와줘서 빨리 적응하려했는데 이제야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홍석은 트레이드 후 10경기 만에 서재덕(30점)을 도와 20점을 득점해 한전의 16연패 탈출이자 시즌 첫 승을 만들어냈다.

사실 최홍석은 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 공격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경기대를 졸업한 최홍석은 2011~2012시즌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뎌 생애 1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최홍석은 첫 시즌에 34경기에 출전해 49.18%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경기당 평균 14.4득점을 올렸다. 신인 임에도 득점 8위, 공격종합 9위, 디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트리플크라운을 2번이나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공격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홍석은 2013~2014시즌 득점 7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프로 첫해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홍석은 한전으로 트레이드 후 서재덕, 김인혁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해 호락호락 경기를 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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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승하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어찌됐건 플러스 요인이 돼야하는데 아직 역할을 못해서 동료, 감독님에게 미안했었다"며 "연패속에서도 선수들 열심히 훈련했고 승리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다. 경기를 뛰는 선수나 안뛰는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이 됐다"고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도 남자부 1위에 올라 있는 인천 대한항공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데 힘을 보탰다. 비록 한전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최홍석이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최홍석은 이날 에이스 서재덕이 상대 수비에 막히자 팀내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기록했다. 51.61%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여줬고 블로킹 득점으로 2점을 뽑아내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최홍석은 "아직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50%정도의 경기력인 것 같다"며 "호흡에서 많이 안맞았는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워크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해 어느 덧 프로 8년차에 접어든 최홍석은 부상이 제일 걸림돌로 꼽았고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했다.

그는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끼리만 하면서 5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외국인선수가 없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는 배구를 하려고 한다. 이대로 6라운드까지 가려면 부상을 제일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최홍석은 "꾸준히 몸 관리를 철저히해서 선수생활도 오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전에서의 목표도 전했다.

최홍석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고 기대하는 만큼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최홍석 주요경력

- NH농협 2011~2012 V-리그 신인선수상

- NH농협 2012~2013 V-리그 올스타세레머니상

- NH농협 2013~2014 V-리그 기량발전상

- NH농협 2013~2014 V-리그 라운드 MVP 2R

- NH농협 2016~2017 V-리그 베스트드레서상

-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MIP

-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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