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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고양시청 새둥지 테니스 이소라

강승호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12-24 제19면

세계랭킹 'TOP 200' 목표… 그랜드슬램도 도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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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을 마지막으로 고양시청으로 팀을 옮기는 이소라는 "감독님도 해외 시합에 직접와서 코칭과 응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주셨다"며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를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해외 시합 코칭·응원 등 전폭적인 지원 약속에 소속 팀 이적 결심 굳혀
왼손에 체력·기술 겸비… 이수호 감독 "성실한 선수, 꾸준한 성적 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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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노력해야 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비결로 '끊임 없는 노력'을 말한다.

페더러를 롤모델로 꼽은 여자 테니스 이소라는 인천시청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18일 한국실업테니스 마스터스 여자 단식에서 정수남(강원도청)을 2-1(6-2 1-6 6-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았다. 최근에 단식에서 준우승 그쳐 우승하고 싶었는데 올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라는 한국실업테니스 마스터스 뿐만아니라 2018년도 제2차 영월 국제여자서키트테니스대회 복식 우승, 지난 3월 일본 니시타마에서 열린 니시타마서키트(총상금 1만5천달러)에서는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인천을 떠나는 이소라는 고양시청 입단을 위해 지난 19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

이소라는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봤을 때 팀에서 저를 중심으로 포커스를 맞춰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며 "감독님도 해외 시합에 직접와서 코칭과 응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주셨다"고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랭킹 483위에 올라 있는데 내년에는 200위까지 올라가고 싶다. 이후에 그랜드 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 도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이소라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사실 이소라가 프로에 데뷔한 2011년 이후 가장 주목받았던 때는 2015년. 당시 국제무대인 서키트에서 4차례(고양, 광주, 홍콩, 김천) 정상에 올랐고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한나래(인천시청)와 짝을 이뤄 복식에서 금빛 스매싱을 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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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등학교시절부터 20살이 될 때까지 많이 힘들었다. 연습 때는 되는데 시합 때는 불안감 때문에 안됐었다"며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요즘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잘 되고 안되고를 떠나 마음 가짐을 편하게 갖는 훈련이 잘 된거 같다"고 말했다.

이소라의 가장 큰 장점은 왼손잡이에 체력과 기술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성실함까지 갖추고 있다.

고양시청 이수호 감독은 "도체육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이소라를 영입할 수 있었다. 이소라는 성실한 선수다. 성실하기 때문에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다. 준비를 잘 해서 경기도가 18연패를 이어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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