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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거 다자구도 뒤흔드는 단일화카드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4-02 제3면

서을 박종진·이행숙 8일까지 결론
동미추홀을 안·윤 '일방사퇴 공방'

심상정 '연수을 지역내 논의 언급'
정일영 "제안 와도 응할 생각 없다"

4·15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자 구도를 형성한 인천 일부 지역구의 진영별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 서을에서는 보수 진영의 미래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가 단일화 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오는 6~7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8일 공개하기로 했다.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무소속 이행숙 후보는 통합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의 서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선거를 준비해 왔으나 통합당은 박종진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이행숙 후보는 총선을 완주하겠다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경선에서 지는 후보가 사퇴하고 이긴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 경선 불복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절차와 후보 사퇴를 변호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연수을 지역구에서는 현역 통합당 민경욱 후보에 맞설 범진보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지지자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도전자로 나선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당대당'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당 차원이 아닌 연수을의 지역 내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지역에서 공식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일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직 이정미 후보로부터 물밑이든 공식이든 제안이 온 적은 없고, 설령 그런 제안이 온다 하더라도 응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정미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역에서 단일화를 바라는 분들이 있기도 하고 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동미추홀을은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상대할 보수 진영이 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로 분열된 상황이다.

일부 보수 유권자들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상대방 후보의 일방적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지 서을처럼 경선을 통한 단일화 개념은 아니다.

안상수 후보는 "단일화를 한다면 윤 후보의 사퇴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 측은 단일화에 대해 "일부 지지자의 바람이지 후보끼리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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