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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확진자 3천명 목전… '거리두기 3단계' 임박

배재흥 배재흥 기자 발행일 2020-08-2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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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일 신규 441명으로 '급증'
수도권서 313명… 전국 확산 계속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급증하면서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 이후 '2차 대유행'의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천706명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2천890명에 달해 3천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7일 1차 대유행 시기에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4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73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 집단 감염 여파로 지난 14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 기간 모두 3천9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 감염 현황을 보면 수도권의 비중이 압도적이면서도 비수도권 발생도 큰 폭으로 늘어 전국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100명, 인천 59명, 서울 154명 등 수도권에서 3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 등 총 121명이 확진됐다.

수도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도는 곧 누적 확진자 규모 3천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도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 누적 2천960명을 기록했다.

도는 추가 확산을 막고자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의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도내 진단검사 대상자 7천500여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진단 검사를 받게 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단계가 시작되면 10인 이상 대면하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가 원천 금지된다. 장례식은 가족 참석만 허용되고, 모든 스포츠 경기·행사와 공공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또한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고위험시설'과 카페나 목욕탕, 예식장 등 '중위험시설'은 운영을 멈춰야 한다.

다만 3단계 시행으로 운영을 할 수 없게 되는 업종 대부분이 서민경제와 밀접한 탓에 정부는 신중한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래픽 참조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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