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L 화물을 취급하는 인천항 공동물류센터./ 경인일보 DB |
A. LCL 화물은 여러 화주의 화물이 한 컨테이너 안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이한 화물이 섞일 수 있고, 파손과 오염의 우려도 크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또 여러 화주의 화물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송에 소요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깁니다.Q. LCL 화물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A. 인천항 일대에 'CFS'라고 적혀 있는 물류센터가 몇 곳 있습니다. CFS(Container Freight Station)는 여러 화주의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작업을 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천 아암물류1단지에 있는 인천항공동물류센터가 LCL화물 작업을 진행하는 CFS입니다. 또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는 한진과 선광도 터미널 내에 CFS 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Q. LCL은 여러 화주의 물건을 모아야 하는데, 그 작업은 어디에서 이뤄지나요?
인천 신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LCL 화물은 이 곳에서 처리되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5~10% 정도로 추정된다. /경인일보DB |
Q.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 중 LCL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A. 인천항은 연간 3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의 물동량을 처리합니다. 이 중 100만TEU 정도는 비어 있는 '공(空) 컨테이너' 입니다. 화물이 들어가 있는 컨테이너를 '적(積) 컨테이너'라고 부릅니다. 인천항은 대략 200만TEU 정도의 적 컨테이너가 오고 가는데, 이 중 5~10% 정도가 LCL 화물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 등도 이를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FCL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 운송 특성상 부피가 큰 화물이 많기 때문에 FCL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FCL의 비중이 높지만 LCL 화물의 중요성은 작지 않다는 것이 물류 업계 이야기입니다. 수출을 처음 시작할 때 1개의 컨테이너를 모두 채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직 LCL 화물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비중이 적다고 하지만 LCL을 통해 수출·입을 하는 기업의 수는 1천 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LCL에 실리는 화물 종류, 화주기업의 규모 등을 분석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정항공은 인천공항 인근에서 항공혼재화물 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정항공 제공
A. 인천공항에 '항공 화물 혼재기업(또는 혼재사)'이 10여개 정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Consolidator'또는 콘솔사라고 부릅니다.Q. 항공 운송에서 '혼재 기업'은 무엇인가요?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우정항공 물류 센터. / 우정항공 제공
혼재기업은 항공사와 계약을 통해 항공기 내 일정 공간을 빌리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합니다. 혼재사는 화물운송주선기업(이하 포워더)로부터 화물을 유치한 뒤, 이들 화물을 항공기 전용 운송상자인 'ULD'에 담은 뒤, 항공사로부터 빌린 화물기에 싣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반면 LCL 화물은 화주가 포워더에 화물 운송을 의뢰하고, 포워더가 선사와 계약하는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
인천공항 인근에서 혼재사를 운영하는 (주)우정항공은 지난해 연간 5만t의 물동량을 취급했습니다.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추가로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3년 추가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연간 10만t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관련기사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