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항공기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인일보DB |
A. 대표적인 에너지 화물은 '유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장돼 있는 원유가 없기 때문에 중동 등 산유국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합니다. 또 이러한 원유를 정제해 수출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LNG, 석탄, 무연탄 등도 에너지 화물로 분류됩니다. 이들 모두는 선박으로 운송됩니다.Q. 에너지 화물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인천항 LNG 인수기지에 설치된 돌핀부두에 LNG운반선이 접안해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원통형 구조물은 LNG 저장탱크다. /경인일보DB |
Q.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에너지 화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유류와 LNG, 석탄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한 전용 부두가 설치돼 있습니다. 유류를 실은 유조선이 접안하는 부두를 '돌핀 부두(Dolphin Wharf)'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돌핀 부두는 계류시설의 하나로 육지와 일정 거리 떨어져 있다는 게 다른 부두와의 차이점입니다. 돌핀 부두는 수심이 확보되는 해역에서 선박이 계류해 화물을 하역할 수 있도록 만든 말뚝형 구조물입니다.
인천에는 대한항공, SK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 등이 운영하는 돌핀 부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한국가스공사가 LNG 선박을 접안하기 위해 만든 부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천항 남항 쪽에는 석탄 부두가 위치해 있습니다. 석탄부두는 강원도로 이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석탄부두가 강원도로 이전하면 인천항의 석탄 물동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인천항 남항 석탄부두. 쌓여 있는 석탄의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천으로 덮여 있다. /경인일보 DB |
A. 인천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이 유류입니다. 지난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화물의 물동량은 1억2천900만RT(운임톤) 입니다. 이 중 석유정제품이 1천54만RT, 원유가 806만RT 입니다. 유류 관련 화물이 전체 수입 물동량의 20%에 달합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하고 있는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 품목의 물동량은 2천848만RT 입니다. 유류 물동량보다 500만RT가 많은 양입니다.Q.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에너지 화물의 양은 얼마나 되나요?
Q. 인천항으로 에너지 화물을 수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인천항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가 큽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화물을 수입하는 항만은 울산항입니다. 울산항은 에너지 화물 중점 항만입니다. 화학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기도 합니다. 다만 울산은 에너지 수요가 큰 수도권과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천항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수요처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육상 운송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발생량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인천공항입니다. 항공기 한 대가 운항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수천 대 연료통을 가득 채울 만큼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대한항공이 연간 사용하는 유류만 연간 3천만배럴(약 47억ℓ)에 달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이용할 에너지는 가까운 인천항을 통해 수급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인천에 자체 부두를 운영하면서 연료를 수급하고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운영하는 돌핀부두. /경인일보DB |
Q. 공항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어느 정도 되나요?
A. 미주나 유럽으로 가는 장거리 비행에는 급유만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여객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A380은 인천에서 뉴욕까지 가려면 6만7천 갤런(25만3천ℓ)의 기름이 필요합니다. 이는 중형차 4천대 연료통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하루 평균 1천여 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렸습니다. 2019년 한 해 운항횟수는 40만4천104회에 달합니다.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저유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2기의 저유소가 있는데, 모두 채우면 1억5천만ℓ 정도를 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은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오는 2024년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에는 신규로 저유소를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저유소는 2억ℓ이상의 유류를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됩니다.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인일보DB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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