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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선거 '이재명 지키기'

권순정
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입력 2023-09-24 20:23

4명 후보 등록… 내일 투표

당내 이탈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사퇴하고 26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진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김민석·남인순·홍익표·우원식 의원이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재명 지키기' 기치 아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비명계 최고위원인 송갑석 의원의 사퇴서가 이 대표에 의해 수리되는 등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당내에서 비명계의 입지가 좁아든 모양새다.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 그 결과에 대해 "협잡과 해당행위"라고 비난했던 김민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기자들과의 문답에선 "당을 봉합한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며 "원칙을 확고히 지키되 지혜롭고 신속하게 당을 안정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민석 "신속하게 당 안정시킬것"
남인순 "단결로 尹정권 폭주 제동"
우원식 "심지있는 민주당 거듭나기"
체포안 가결 '비명계 입지' 좁아져
 


남인순 의원은 SNS를 통해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탄압에 맞서 이재명 당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며 "원칙있는 단결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SNS에 "지금까지 당내 분란세력에 대해 조심하며 대해 왔는데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당내 소수가 저들과 협잡해 당 대표를 쳐내려는 의도를 명확히 했으니 이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윤 정부와 당당히 맞서는 심지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표결 결과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홍 의원이 직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범친명' 주자로 나섰던 점을 상기하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비명계' 기수는 등장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비명계' 박 전 원내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 분열을 막겠다며 의원들에게 '부결'을 당부했지만 부결을 당론으로 세우지 못하고 표결 결과도 가결로 나온 데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비명계에서 당장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 지도부 교체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고위원 중 비명계 이름표를 단 송갑석 의원이 사의를 표명했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표결 직후 최고위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를 당원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보다 26일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가 당의 앞날을 가르는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며 "모두 그날을 바라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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