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與, 수도권위기속 스타급 경인 배치 '빅뱅'… 인물교체 '백가쟁명'

정의종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입력 2023-12-11 20:32 수정 2024-02-12 10:51

선거구 4곳 이상 특례시 공략

연말연초 인지도 높은 적임자 투입
"용인갑, 장관급 누구?" 설왕설래
한동훈 '고양 거론'에 "왜거기" 반응
'원희룡, 인천서 출마' 소문은 여전


여권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성과 없는 활동 종료 등으로 혼선을 빚으면서 수도권 민심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스타급 인적자원을 경기·인천지역에 대거 투입하려는 움직임이 물밑에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다. 특히 선거구 4곳 이상 특례시 공략이 예사롭지 않다.

연말 또는 연초까지 인지도가 높은 기대주를 각 지역에 대비시켜 적임자를 골라 '빅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1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수도권 위기를 부정할 수 없다. 지난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서울 6곳 우세 지역에 대한 분석보다 더 심각한 게 현실"이라며 "인물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할 수밖에 없어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내각에 몸담았던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거물급 인사를 총망라하고 있다.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의 경우 수원갑에 출마 채비에 나선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수원정 출마를 희망하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에 대해 분석 중인 가운데 연말 개각 대상인 방문규 산자부장관의 수원지역 배치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 김은혜 전 홍보수석의 수원 공천도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하면서 성남 분당을과 안양 동안을 등에 이름이 거론된다. 경기도지사 후보 경험이 있어, 김 전 수석은 본인의 결정 여부에 따라 용인갑(처인구)에도 배치될 수 있다.

용인갑의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반도체도시의 성공을 위해 장관을 거친 인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도 거론되기 시작했으나, 정작 본인은 20년간 거주한 분당을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4곳 선거구가 있는 고양에도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중앙급 인물이지만 실력 있는 검사 출신 이미지가 강해 사법연수원이 있는 고양병에서 바람을 일으켜 고양 4곳과 북으론 파주 갑·을, 남으론 김포갑·을 등 서부권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가 새롭게 나왔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왜 거기서 나와"식으로 생뚱맞다는 반응이다.

총선 호사가들의 얘기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 건너 인천 계양을에서 출마하게 되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논리다.

물론 원 장관측은 "아직 정해진 것 없고, 전부 추측이고 근거 없이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소문이 현실이 되는 정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 인사 영입에는 더 열정적이다. 며칠 전부터 수원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더니, 이날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박지성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격 그 자체다.

이 외에도 재심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박모 변호사의 이름도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당내에서는 "얼마나 절박했으면 사회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사람까지 영입하려고 했겠느냐"는 반응이다.

한 중진급 인사는 "지난 당무감사에서 수도권 지역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원내외 인사에 대한 컷오프 지역을 메우기 위해 공천관리위가 뜨기 전에라도 여러 유형의 기대주를 발굴해 지역에 배치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