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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ifez] K-바이오 미래 이끌 특화단지… 불붙은 수도권 경쟁 '인천 선두'

김명호
김명호 기자 boq79@kyeongin.com
입력 2024-03-24 20:41

정부, 내달부터 본격적 심사


인력 수급·공항 접근성 등 우수
삼바·셀트리온 등 100여개 입주

수원·고양·성남·시흥 4곳도 도전

정부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평가 절차를 내달부터 시작한다.

인천시를 비롯한 전국 10여 개 자치단체가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도권 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입지를 올해 상반기 안에 선정해 발표한다.



특화단지 선정을 위한 민·관 평가위원회는 각 자치단체가 제출한 서류 평가와 함께 내달부터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업계에선 인력 수급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 관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수도권 내 자치단체 가운데 특화단지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가장 유력한 특화단지 입지로 인천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는 동물세포 배양·정제분야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100여개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이미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인 116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해 미국 매사추세츠 일대(65만ℓ), 캘리포니아 일원(51만ℓ), 싱가포르(32만ℓ) 등지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와 함께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설치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K-NIBRT)를 통해 연간 2천명의 바이오 전문 산업인력을 배출하게 되며,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도 구축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뒷받침하는 신규 바이오 단지로 영종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제안했다.

인천시는 송도-남동산단-영종을 잇는 '바이오 트라이앵글'로 K-바이오를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원과 고양, 성남, 시흥 등 경기도 내 4개 자치단체도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냈다.

수원시는 관내 218개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가 밀집한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성균관대, 아주대, 아주대병원 등과 협력해 '오가노이드파크(Organoid Par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국립암센터와 6개 대형병원, 풍부한 의료인력, 편리한 교통망 등을 강점으로, 기금과 펀드 1천258억원을 조성해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 정밀의료 특화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차바이오텍, 디메드,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판교 제1·2테크노밸리, 성남하이테크밸리,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를 특화단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서울대병원이 개원 예정인 배곧지구를 포함해 월곶, 정왕지역을 '바이오트리플렉스(BiO Triplex)'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접수된 공모 서류를 바탕으로 인프라·인력 등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산업 동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 상반기 최종 도시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각종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물론 각종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술·인력 등의 분야에서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특화단지를 선정해 발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른 평가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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