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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ifez]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개발률 90% '성숙기'… 경제자유구역 반드시 넓히겠다"

김명호
김명호 기자 boq79@kyeongin.com
입력 2024-04-07 20:10 수정 2024-04-07 21:12

2월 취임… '혁신 드라이브' 건다

 

두바이·홍콩 뛰어넘는 '2040프로젝트'
찾아가는 IR·타깃기업 투자 유치 집중

'면적 큰' 강화남단 하반기 추가지정 신청
'아이코어시티'사업 고도제한 해결 협의

연동형 개발 높은 주거단지 비율은 '단점'
전략산업 '초점' 조직 강화… 새 융합모델

한상네트워크 관계 강화 'FDI 6억달러' 목표
송도 5동 편의시설 부족 빠른 시일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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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략산업 유치 등 경제자유구역 혁신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제공

지난 2월 취임한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투자유치와 각종 개발 프로젝트 등 경제자유구역 전반에 걸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집무실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울 정도로 시간을 쪼개가며 업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 청장은 전략산업 중심 투자유치와 업무혁신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를 짓고 그 이익으로 기반 인프라를 채우는 개발연동 중심의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 전략을 과감히 탈피, 기업·시민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만의 투자유치 환경과 정주 여건을 만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민간기업 출신으로 처음 인천경제청장에 임명된 그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중심', '성과중심', '사람중심'의 3대 경영방침으로 경제자유구역 전반에 걸친 혁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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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윤원석 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한 달이 넘었는데 소회는.


"지난 2월 20일 취임 이후 주요 업무보고, 중앙부처·주요 사업현장·유관기관 방문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하며 현안사업 파악에 집중했다.

내부적으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 도약을 견인할 '인천경제자유구역 비전·전략 2040프로젝트' 수립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외부적으로는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두바이와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도시를 목표로 찾아가는 투자 IR과 타깃 기업의 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민선8기 핵심사업인 '뉴홍콩시티'와 '제물포르네상스'의 성공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선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투자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할 용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인천항 내항 등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고, 그 중 가장 면적이 큰 강화남단은 올해 하반기 중 정부에 추가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확대되는 경제자유구역이 첨단산업, 미래모빌리티, 문화관광, 그린바이오, 자유도시라는 콘셉트로 인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게 하겠다.

이와 함께 송도·영종·청라에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송도 6·8공구를 개발하는 '아이코어시티' 사업은 현재 관계 부처와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고, 동시에 국제공모 추진 방안을 민간 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확대 필요성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률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인천이 세계 도시로 도약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절실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GDP가 우리나라의 2배에 달하며 실리콘밸리(IT), LA(문화콘텐츠), 샌디에이고(바이오) 등 곳곳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도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미래 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강화 남단, 인천항 내항 등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그간 개발연동형으로 진행돼 폐해가 많았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발전 전략은.


"그간 아파트 등 주거시설 조성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공익 인프라를 연계 개발하는 연동개발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성장했다. 반면 연동형 개발사업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주거단지 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20년이 지난 만큼 이제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라는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기능을 제대로 살리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앵커기업과 밸류체인을 연계한 핵심 전략산업 유치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투자유치를 위한 역량과 조직을 강화, 연동형 개발과 투자유치를 융합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올해 목표로 삼은 FDI(외국인직접투자) 6억 달러 달성 전략은 무엇인가.


"FDI의 경우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국내외 투자유치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4억3천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타깃 첨단 글로벌 기업 유치 강화와 탈중국 공급사슬망 전환기업 유치, 글로벌 투자 IR확대 전략 등 신규 사업을 통해 FDI 6억달러 달성에 총력을 쏟겠다. 코트라, 월드옥타 등 한상네트워크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투자유치 역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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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내부 조직 경쟁력 강화 방안은.


"8대 청장으로 취임하면서 3대 경영방침으로 고객, 성과, 사람 중심을 내세웠으며 이는 모두 조직 경쟁력과 연관돼 있다. 특히 고갱중심 경영은 경제자유구역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인천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일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인 공직자들이 중요하며 이는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다수 공직자들의 이탈 원인으로 낮은 급여를 꼽지만 오히려 경직된 조직문화나 성과와 보상이 연계되지 않는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협업하고 열심히 일하면 대우받을 수 있는 성과와 보상이 연계된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송도국제도시 R2부지 개발 해법은.


"R2부지 프로젝트는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K-POP 문화도시 조성과 관련한 개발 사업을 하려다 백지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R2부지는 인천도시공사 소유로 개발방향, 도입시설 등 앞으로의 방향 설정을 위해 인천도시공사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계 기관과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하겠다. 우선 R2부지가 위치해 있는 송도 5동 주민들이 겪고 있는 편의시설(학원, 병원, 마트 등) 부족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

-최근 카지노 사업이 무산된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정상화를 위한 방안은.


"골든테라시티 민간 사업자인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과 후속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을 중심으로 인천시, 인천도시공사와 TF를 구성해 복합리조트 재추진 또는 대체 프로젝트 개발, 앵커 프로젝트 유치 등 앞으로 다각적인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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