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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외국인유학생 문화대축전]"한국생활 정보 나누는 소통의 장 마련돼 감격" 장교 유학생 대표

경인일보 발행일 2012-11-12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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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축제가 한국생활의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축제로 성장하길…."

지난 10일 가천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외국인유학생 문화대축전'의 유학생 대표 장교(26)씨는 국내 최초로 유학생만을 위한 대축제가 열린 것에 대해 매우 감격해했다. 그는 "평소 유학생들끼리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한국 생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유학생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없었는데 이렇게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로 한국에 온지 7년째인 장씨는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재원이다. 특히 장씨는 '전한중국학인학자연합회' 경인지회 회장을 맡아 한국으로 유학오는 중국 유학생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장씨는 "나도 처음 유학왔을 땐 중국산 쌀을 파는 상점을 찾아 가려다 한국 말이 서툴고 버스 노선도 알기 어려워 결국 2시간 반을 걸어가 사온 적이 있다"며 "그동안 쌓은 한국유학 노하우들을 최대한 많은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자 즐거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씨는 현재 유학생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 대학들의 역할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했다. 그는 "각 학교마다 국제교류처와 같은 유학생 관련 부서들이 있지만 그저 입학, 성적 등 학교생활에 대한 단순한 관리만 할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한국생활을 하며 봉착하는 현실의 문제들을 학교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무조건 유학생들을 유치만 해올 것이 아니라 이렇게 유학생을 위한 축제의 장을 활성화시키고 한국학생과 어울려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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