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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전국에서 해외에서… '희망의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입력 2014-04-21 22:10

무사귀환 염원·추모 집회
의정부·천안·서울 등 확산
美·뉴질랜드 동포들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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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 6일째인 2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시민들이 촛불을 태우고 있다. /조재현기자
세월호 침몰. 21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를 맞아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촛불기도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마음은 바다 건너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퍼져갔다.

안산경실련, 안산YMCA 등 2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8시 안산문화광장에서 7번째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안산지역 교원과 학부모가 단원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묵념하는 순서로 진행됐고, 시민들은 자유롭게 소망하는 내용을 적어 광장에 걸기도 했다.

같은 시각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문화제가 이어졌다.

의왕 고천체육공원에서는 의왕시학원연합회 1천여명이, 안양시 삼덕공원에는 한국무속인협동조합 500여명이, 의정부시에서는 애향회 250여명이 이성계 동상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각각 열었다.



천안 신세계백화점 조각공원에서도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남양주 도농역 앞에서도 한국영유아부모협의회 회원 30여명이 20일에 이어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문화제'를 이틀째 진행했고,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를 비롯한 신도 300명도 인천시 남구 교회 앞에서 실종자의 조속한 생환을 위한 기도제를 열었다.

또 민주실현시민운동본부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드레스코드를 검은 옷으로 정한 촛불집회를 열었고, 전국여성연대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실종자 무사 생환 기원 시민 촛불' 행사를 가졌다.

울산에서는 울산여성회 등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행사가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 앞, 동구 남목삼거리 등 8~9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무사생환을 기원했다.

바다 건너 해외 동포들고 마음을 모았다.

지난 18일과 19일에는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보스턴대 등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열어 실종자의 무사구조를 기원했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22일 크라이스트처치시 푸초센터에서 한인 시니어사랑방 회원 100여명과 함께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촛불문화제를 예정하고 있다.

이윤아(44·여)씨는 "고3짜리 딸이 있어 아이들이 내 자식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면서 "한 명이라도 기적적으로 생존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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