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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낚싯배 전복]'에어포켓속 90분' 3명 생명 구해

경인일보 발행일 2017-12-04 제22면

조타실내 공기층 형성
해경구조대 잠수 구출

[경인포토]영흥도 낚시어선 충돌 전복사고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싯배가 침몰하고 있다. 해경·해군·소방 등으로 구성된 구조단은 실종된 승선원 2명을 수색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급작스런 사고에 아무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영흥도 낚싯배 사고로 당시 상황조차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할 정도의 충격을 받은 심모(31)씨는 생존자 7명 중 한 사람이다.

선체 안에 갇힌 대부분의 사망자와는 달리, 그는 '에어포켓' 덕분에 기사회생 할 수 있었다. 그를 죽음의 위기 속에서 구출해 낸 '에어포켓'은 공기층을 형성해 침몰 전 승객을 보호해 줬다.

심씨 등 3명은 전복된 선창1호 내부 조타실에 형성돼 있던 에어포켓에서 구조대를 장장 1시간 30분 동안 기다리다가 오전 7시43분께 해경 인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저체온증 등으로 인해 시화병원과 인하대병원으로 각각 이송됐지만, 선체에 갇혔을 때 입은 타박상을 제외하면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선창1호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이어서 충돌 후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일부는 수면에 떠 있었다"며 "잠수능력이 있는 인천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 에어포켓에서 버티던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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