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표 보수터전 4선 한선교 불출마 격전예고
민주당 정춘숙·이홍영 '비례 vs 靑 참모' 대결구도
통합당 줄잇는 경선 참여… 전략공천 가능성 촉각
4선의 한선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용인병 선거구는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다.
죽전동을 제외한 수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이곳은 한 의원이 버티면서 그동안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었다.
최근에는 보수 색채가 약간 옅어졌지만 그래도 진보성향의 후보들에게는 험지 중 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인 정춘숙(57)의원과 이홍영(52)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을 경선 후보로 확정, 현역의원 대 청와대 참모의 대결구도가 됐다.
정 의원은 비례대표지만 당 대변인으로 인지도를 높여왔고 일찌감치 지역 사무소를 개설하고 보좌진을 상주시키는 등 표밭을 다져왔다.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로 시민사회단체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며 지지세를 확보했다.
이 예비후보는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최종 경선 후보까지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과 경기도 교육청 정책기획관을 지낸 이 예비후보는 도시, 환경, 교육 문제 등 각 분야에 주민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내고 젊은 층과 진보성향의 유권자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선 후보에서 탈락한 이우현 전 용인시 의장과 지지자들이 누구를 택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상일(58)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권미나(50) 단국대 주임교수, 김선희(57) 중앙당 지역대표 전국위원, 김정기(59) 미국 변호사, 우태주(72) 수지발전연합 상임대표 등이 도전장을 내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대변인과 원내 부대표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는 수지-분당-강남을 연결하는 교통과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하나의 생활권을 만들겠다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권 예비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 요금과 수지 IC요금 인하와 수지를 첨단교육 특화지구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전국위원과 김 변호사, 우 예비후보도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전략공천 가능성도 남아있어 중앙당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성원(62), 조윤금(61)씨, 무소속 조준현(52) 코스모스 출판사 대표가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