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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갑 단수 공천한 與… '전략 경선'으로 급선회

김명호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2-27 제3면

홍미영 "협의도 없이 바꿔" 반발
이성만 "환영하나 방식 납득못해"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인천 부평갑 선거구의 공천 방식을 애초 발표했던 단수 공천지역에서 '전략 선거구(전략경선지역)'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부평갑 선거구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민주당은 최근 홍미영 전 구청장을 단수 공천했지만 이성만 전 의장이 반발하며 재심청구를 진행, 최고위는 이날 전략 경선지역으로 전격 수정했다.

일반 경선은 당원 50%의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이지만 이번 부평갑 선거구에 도입된 전략경선은 당원 투표 비율을 대폭 줄이고 시민 여론조사를 늘리는 방법으로 실시된다.

부평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만 전 의장이 권리당원 명부 과다 조회로 징계를 받은 만큼, 이 전 의장에게 페널티를 적용해 경선을 치르겠다는 게 당의 방침이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지역은 당원명부 불법 조회가 있었던 곳으로, 권리당원 투표시 왜곡 현상 우려가 있다"며 "전략선거구로 지정해 별도의 경선 방법을 다시 마련해 최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의 방침에 홍미영 전 구청장과 이성만 전 의장 모두 반발하고 있다.

홍미영 전 구청장은 "단수공천 지역으로 발표된 곳을 인천 지역 중진 의원들의 밀실 협의로 바꿔놨다"며 "당사자와 협의 한 번 없이 전략 공천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바꾼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성만 전 의장도 "부평갑 지역의 단수 공천을 취소한 것은 환영하지만 경선 방식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며 "이제 와서 경선룰을 바꾸는 것은 특정 세력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고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경선 지역은 당초 미추홀을, 연수을 2곳에서 부평갑 선거구가 더해져 3곳이 됐다. 미추홀을·연수을 선거구의 경선은 27~28일 실시된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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