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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나요 나!-김포갑]민주, 전략공천 '요동치는 판세'

김우성 김우성 기자 발행일 2020-02-27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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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유턴' 김주영 前한국노총위원장 낙점
반발 유영록 前시장, 탈당후 출마 표명 '태풍의 눈'
통합당 박진호·김동식·최용주 '반격의 깃발' 올려


김포갑 선거구는 안갯속이다. 

무난하게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측되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경남 유턴으로 김주영(58)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전략공천됐다. 이에 반발한 유영록(57) 전 김포시장은 탈당 후 출마를 못 박았다. 

 

미래통합당은 여당에 유리하지 않은 시국을 틈타 반격을 노리고 있다. 

젊은 패기를 앞세운 박진호(30) 당협위원장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상황이고 김동식(58) 전 김포시장도 오랜만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김포갑 관전 포인트는 지난 대선 문재인캠프 노동분야 중앙선대위원장이던 김 전 위원장을 지역구에 배치한 당의 의중이다. 

 

100만 조합원을 거느린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은 민주당으로서 반드시 당선시켜야 하는 카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한국노총위원장 선거 당시 투쟁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만큼 온화한 인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은 전력노조위원장 4선과 공공산업노조위원장 3선 등 그의 포용력에 늘 손을 들어줬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놓고서는 향후 그의 역할에 대한 당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겸손하면서도 논리적인 화법으로 중앙 협상 테이블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온 그는 김포갑지역위원회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거채비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 유 전 시장은 이 선거구에서 태풍의 눈이다. 김포 토박이로 경기도의원과 민선 5~6기 시장을 역임하며 상당한 지지세력을 확보한 그는 곧 탈당계를 제출하고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실제 출마로 이어진다면 민주당 표를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 전 시장은 김포가 보수성향이던 때부터 20년 넘게 지역 민주당을 지켜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표 분산에 따른 비판 여론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8년 지방선거 김포시장 경선 컷오프에도 순응한 그로서는 승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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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의 박 당협위원장은 당의 유일한 예비후보로 두 달 넘게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새누리당 대학생위원장을 거쳐 20대 후반의 이른 나이에 당협위원장에 오르자 회의적인 시선이 한동안 뒤따랐다. 

 

박 당협위원장은 그러나 김포에 야당 강성정치인 부재가 이어진 가운데 자신만의 목소리를 높여가며 차근차근 당내 신뢰를 쌓았다.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한국당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찬 연설로 주목받으며 미래 주자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통합당 공천심사를 받은 김 전 시장은 파리8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만 33세에 경기도의원, 40세에 김포시장에 당선된 엘리트정치인으로 선거철마다 물망에 오른다. 

 

다만 현실정치에서 오래 떨어져 있었다는 핸디캡이 있다.

통합당에서는 이 밖에 최용주(65)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이 추가공모에 접수돼 있다. 

 

한편 김포갑에는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윤주(59·댄스스포츠강사)·김준우(53·무직)·조성진(41·타일시공엔지니어), 자유통일당 김두섭(90·정당인)씨도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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