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탈당무소속, 친정에 '단일화' 요구

이현재·이석우 등 '입장문' 발표
"보수 승리 위해 과감한 교체를"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후보들이 '보수의 위기'를 지적하며 '공정한 단일화'를 촉구했다. 공천 과정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들이 이례적으로 친정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무소속 이현재(하남)·이석우(남양주을)·김기윤(광명을)·강요식(서울 구로을) 후보 등은 9일 입장문을 통해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 진정성 있는 통합과 이기는 선거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데도 여전히 지는 선거로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해 볼 때 무소속 후보들이 완주할 경우 최소 5~10석이 날아갈 판"이라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단 한 석이라도 찾겠다고 판단한다면 경합이 되는 선거구에서는 단일화를 통해 과감하게 선수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주관한 단일화가 무소속에 불리한 여론조사 조건 탓에 대부분 불발됐다"며 "공정한 조건의 긴급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현재 후보는 현 국회의원이지만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고, 남양주을은 통합당이 퓨처 메이커(청년 우선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이석우 후보가 컷오프됐다. 이 후보는 남양주 전 시장인 만큼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데도 당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상태다.

이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의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가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불발에 그쳤다.

/김성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