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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스토리가 있는 격전지]2%p 이내 표차 기록한 '20대 총선 접전지'

이성철·김연태 이성철·김연태 기자 발행일 2020-04-10 제3면

경기도 판세 굳힐 '초경합지 4곳'… 간절한 '한표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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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후보들이 2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미래통합당 심재철, 정의당 추혜선. /연합뉴스


안양동안을, 與 '입'·野 '핵심' 대결
'리턴매치' 안산상록을, 김-홍 2파전
'0.3%p 차이' 조응천-심장수 재격돌
900표 격차 고양을, 새 인물들 출마

지난 총선에서 불과 2%p 이내 표차로 희비가 엇갈린 경기도 내 선거구는 총 4곳이다.

초접전 지역의 분위기가 곧 전체 지역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속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각 당이 이들 지역에 들이는 공도 남다르다.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이들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재현될지 주목된다.

■ 안양동안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인 통합당 심재철 후보는 41.46%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후보를 불과 1.95%p 차로 누르고 내리 5선에 성공했다.



통합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그의 이번 상대는 민주당 대변인인 이재정 후보다.

이들의 대결은 야당심판론을 부르짖는 '여당의 입'과 정권심판론을 외치는 '야당 핵심 인사' 간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연일 '새 인물, 새 바람'을 강조하는 이 후보는 다선 의원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점을 부각하는 한편, 1기 신도시인 평촌의 리모델링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로 표심을 자극 중이다.

이에 질세라 심 후보는 '중진의 힘'을 강조하며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이 가운데 심 후보는 최근 이 후보가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농지에 단양군청의 사전 허가 없이 도로를 불법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 두 후보 간 막판 공방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의당 현역인 추혜선 후보도 경쟁에 합류하며 표심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안산상록을


=지난 총선에 이어 안산시장 출신 민주당 김철민 후보와 통합당 홍장표 후보의 '리턴매치'가 열린다. 20대 총선에서는 1.54%p 차라는 치열한 접전 끝에 김 후보가 홍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다만, 3자 구도였던 지난 대결과 달리 이번 총선은 2파전이다. 표심의 분산 없는 진검승부에서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관리 등을 토대로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안산시의 자치분권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한국노총 안산지역지부 등의 지지선언을 토대로 표심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홍 후보 역시 막판 보수표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호흡하며 바닥부터 쌓은 탄탄한 조직력이 보수표가 분열되지 않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정체된 안산시의 성장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 남양주갑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조응천 후보는 3만2천785표로, 3만2천536표를 얻은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를 불과 249표(0.3%p) 차로 따돌렸다.

이들이 4년만에 다시 같은 자리를 두고 운명의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섣불리 승패를 점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특히 두 후보는 서울대 선·후배에 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탈환'과 '수성'을 둘러싼 자존심 대결에 지역 유권자들 역시 신중한 선택에 임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현역인 조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면서 지역개발 및 교통여건 개선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강조하는 반면 심 후보는 두 번째 출마를 준비하면서 다져온 인맥과 조직 등을 활용해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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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고양 딜라이브경기케이블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고양을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통합당 함경우(왼쪽부터), 정의당 박원석, 민주당 한준호 후보가 토론에 앞서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고양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정재호 후보가 4만393표(42.25%)를 얻어 승리하고,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는 3만9천493표(41.31%)로 고배를 마셨다. 불과 900표(0.94%) 차이였다.

이번 선거는 현역인 정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면서 결국 공석이 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새 인물들의 대결로 펼쳐진다.

민주당은 MBC 아나운서 출신의 한준호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통합당은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함경우 후보를 내세웠다.

두 후보는 동갑이자 정치신인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비슷한 수준에서 펼쳐지는 선거인 만큼 팽팽한 접전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의당 박원석 전 국회의원, 민중당 송영주 전 도의원 등 선거전에 뛰어든 기타 후보들의 득표율이 최종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성철·김연태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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