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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5총선]오늘만은, 마스크 속 침묵하지 마세요

강기정·윤설아 강기정·윤설아 기자 발행일 2020-04-15 제1면

21대 국회는 어떤 빛깔일까
4·15 총선 선택의 날이 밝았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국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국민의 관심이 총선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 선택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기에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14일 저녁 형형색색의 빛이 흐르는 서울 국회의사당이 민의를 대변할 제21대 국회의원을 기다리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與, 과반 넘어 개헌의석 확보할지
野 '100석 사수'로 정권 견제할지
경기·인천 유권자들 손에 판가름


문재인 정부 후반부는 물론 2년 뒤 대선 판세를 좌우할 4·15 총선이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경기·인천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최대 표밭인 경기·인천을 잡아야 승기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이 과반 의석을 넘어 안정적으로 개헌을 위한 의석까지 이룰지, 정권 후반부 야당의 강한 견제를 받을지가 경기·인천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린 가운데 이를 감안한 듯 여야 양당 모두 마지막까지 경기·인천에 총력을 기울였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경기·인천 유권자들의 선택은 해당 선거의 전반적인 결과와 방향을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좋은 성적을 거뒀던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모두 경기·인천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4·15 총선 결과 역시 전체 지역구 253곳의 30%에 달하는 72곳이 포진한 경기·인천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인천 유권자들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 일각에서 제기된 '범진보 180석' 전망 등이 실현될 경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후반부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개헌 추진에 대한 동력도 얻게 된다.

반대로 통합당이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사수하는 것을 넘어 반전에 성공할 경우 문재인 정부가 보다 긴장감 있게 후반부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이 2년 뒤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거라는 점 역시 관건이다. 나란히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통합당 대표, 4선에 도전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여야 대선 주자들의 명운도 달려있다.

그러나 개표를 마칠 때까지는 경기·인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부동층이 적지 않은 데다 이번 총선에 처음 적용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여전한 코로나19 사태 등도 큰 변수다. 경기·인천에선 여야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인 곳도 다수였다.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율 격차가 1%p가 채 되지 않은 '초박빙' 지역도 4곳이나 됐던 만큼 선거운동 막판까지 어느 쪽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당내 주요 인사들을 투입, 표심 잡기에 온 힘을 쏟았던 여야 양당은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경기·인천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수를 포함해 적어도 147석을, 통합당은 125석을 점할 것으로 각각 내다보고 있다.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16일 오전 1시께, 비례대표 의원 선거 결과 윤곽은 16일 오전 5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윤설아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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