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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상인들 잇단 코로나 확진 '방역 비상'

김성호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20-07-23 제6면

정서진중앙시장 인근 상가 3곳서
서구, 점포전체·방문자 전수검사
해당 상호 공개후 재난문자 발송


인천의 전통시장 주변 상인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장 상인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매장 방문객을 찾아 나서는 등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천 서구는 가정동 정서진중앙시장 상인 전원과 코로나19 확진자가 운영한 인근 점포 3곳 방문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서구는 이날 전통시장 인근 상점 업주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점포의 상호를 공개했다. '중심코어워킹화', '누리수선', '제넷' 등 3곳이다. 세 상점은 나란히 붙어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전통시장 인근 상점이어서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크다.

이들 매장은 중앙시장 서측 입구 우측 옆 골목에 나란히 붙어 있는데, 시장 중심에서 불과 20여m 거리로 시장상권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시장 입구는 3천300여 세대가 입주해 있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맞닿아 있다.

중심코어워킹화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61·여)씨가, 누리수선과 제넷은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B(63·여)씨와 C(64·여)씨가 각각 운영했다. 매장뿐 아니라 거주지도 인천 서구다.

상점 3곳은 모두 폐쇄됐다. B씨와 C씨는 A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행한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방화1동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의 딸이다.

서구는 지난 7월 9일부터 21일 사이 이들 상점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며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 신속한 검체 검사를 위해 정서진중앙시장 주차장 입구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했다.

정서진중앙시장내 점포는 노점을 포함해 모두 128곳으로 서구는 시장 종사자 수가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개방된 공간인 시장 주변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크다"며 "검사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들 상점 방문객들은 조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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