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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또 '대장동'… 이재명-윤석열 서로 몸통 주장하며 '입씨름'

김연태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입력 2022-02-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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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2022.2.25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또 다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날 주도권 토론 첫 마이크를 잡은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지난 토론에서) 판넬 들고 대장동의 그분이 자신이 아니라 실명을 거론하며 대법관 얘기를 했다"면서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니 윤 후보는 사과하라 했다.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월 중순경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대장동 문건 버려진 것이 발견됐다. 여기 보면 도시개발공사 직원이 이 후보와 독대해 결제받았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런 거 보면 다른 자료도 보고 받고 결재했는데, 국회가 물어보면 자료 공개를 거부한다. 계속 그렇게 거짓말하는데 그동안 한 얘기도 전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논란 속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을 들어 역공을 폈다.



이 후보는 "그들에게 도움 준 것도 윤 후보. 이익 본 것도 윤 후보다. 녹취록에는 윤 후보가 죄 많이 지어 죽을 사람으로 나온다"며 윤 후보의 의혹 제기는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대장동만 왜 봐줬느냐, 삼부토건은 왜 봐줬느냐"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성남시장을 했느냐, 경기지사를 했느냐, 아니면 관용카드로 초밥을 먹었느냐"고 반문한 뒤 "이런 주장은 엉뚱하게도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하는 거랑 똑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윤 후보는 또 "녹취록 하나가 발견됐다. 2014년 6월 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선 이후 김만배 등과 도원결의를 했고, 화천대유가 특혜를 받아 도시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또 다른 녹취록에는 남욱이 정영학에게 4천억 도둑질하는데 완벽히 하자는 내용이 있다. 수사가 시작되니 김만배가 남욱에게 천화동인 1호, 다 김만배 꺼라 진술해 달라 한다. 이 후보가 설계, 기획, 도장 찍은 몸통이란 게 명백하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 이다. 그런 식으로 수사해서 문제"라면서 "녹취록에는 윤 후보가 더 많이 등장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윤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대형 비리 있으면 비리범을 도와준 사람"이라며 "대장동은 명백히 윤석열 게이트다. 윤 후보가 몸통"이라고 거듭 쏘아붙였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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