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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68주년·인천경제구역 새역사 쓰다]대기업들 송도로 왜 몰리나

목동훈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3-09-03 제22면

핵심 국제기구 유치·기업 프렌들리 환경 '매력적 투자처'

   
▲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유명한 'G타워'.
인천 경제구역중 가장 빠른 성장세
포스코건설등 국내외 기업들 '노크'
'저탄소녹색성장' 이끌 중심지 부상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가운데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송도국제도시다. 포스코건설 등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다.

최근 (주)대우인터내셔널은 송도의 랜드마크 빌딩인 68층짜리 동북아트레이드타워의 새 주인이 됐다.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는 연내 G-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송도는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의료·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물류·유통',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송도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국제학교와 대학, 공원과 수변공간, 호텔, 컨벤션센터, 골프클럽, 지하철 등을 이미 갖추고 있다. 공연장, 쇼핑몰, 국제병원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 국내외 대기업·연구소, '송도행'

포스코건설은 2010년 5월 송도 사옥(포스코이앤씨타워)에 입주, '송도시대'를 열었다. 송도에 입성한 최초의 국내 대기업이다.

포스코건설은 2002년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설립,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송도의 핵심 프로젝트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573만㎡를 2016년까지 개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투자 유치 활성화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05년부터 사옥 이전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은 국내 대기업들의 송도 진출 여부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포스코건설의 사옥 이전은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포스코건설 임직원과 가족은 4천명이 넘는다. 이들이 송도 등 인천에서 소비하는 비용은 연간 1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하반기 중 동북아트레이드타워로 입주하기로 했다.

한무컨벤션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36~64층에 423실 규모의 특1급 수준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를 개장하기로 했다. 현재 한무컨벤션은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를 운영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출액이 17조5천711억원(2012년 말 기준), 해외 네트워크가 112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종합상사다.

   
▲ 대우인터내셔널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송도 입주 직원은 약 1천100명,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는 8천6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행을 결정함에 따라 고객사 또는 유사 산업 분야 기업들의 추가 이전이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주)와 코오롱워터앤에너지(주)는 올해 7월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로 본사를 이전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무역, 건설, 신재생에너지, IT솔루션, 유통, 헬스케어 등을 하고 있다. 약 2천7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국내 수처리운영 부문 국내 1위 기업이다. 시공에서 운영과 소재·시스템까지 '원스톱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천600여명의 종업원에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환경 기초시설 건설·운영, 토양오염 정화, 친환경에너지 등이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올해 6월 '글로벌 R&D센터 및 K5 송도사업장' 기공식을 가졌다.

미국의 앰코테크놀로지는 1단계로 2019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 최첨단 반도체 R&D센터와 생산시설을 만든다.

앰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불린다.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아시아 5개국 1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28억 달러, 종업원 수는 약 2만명이다.

앰코테크놀로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앰코코리아는 동종 업계에서 매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정보통신사 180여개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앰코테크놀로지는 2019년 이후에도 매년 3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지속, 송도사업장을 자사의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사업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포스코건설 사옥
#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비상

송도는 지난해 10월 녹색기후기금(GCF) 본부 유치 도시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송도는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세계의 환경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됐다.

GCF 본부 유치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GCF는 활동 범위나 기금 규모 면에서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과 같은 기구다.

GCF는 2020년까지 1천억 달러, 2020년 이후 매년 1천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송도가 글로벌 기후변화 재정·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GCF 본부 주재원은 500명 정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약 3천8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지역경제에만 연간 약 1천900억원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는 150개 국가 선거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처 유치에도 성공했다.

현재 시는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유치, 2010년 우리나라 정부 주도하에 설립된 최초의 국제기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송도 이전 등을 위해 뛰고 있다.

현재 송도에는 이미 10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유엔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교육원(UN APCICT), 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기구(UN ISDR) 동북아지역사무소·도시방재연수원, 유엔 국제상거래위원회(UN CITRAL) 아시아·태평양 지역센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 등이다.

/목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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