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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68주년·인천경제구역 새역사 쓰다]부가가치 창출·자족 국제도시로 성장

박석진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3-09-03 제25면

교육·문화·유통인프라 갖춘 성공적 도시개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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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한국외대·연세대 송도 둥지
유타대등 글로벌 대학 건립도 '탄력'

NC큐브등 투자·관광객 유입 한 몫
트라이볼 활용… 문화 공간 마련도


수많은 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특히 송도국제도시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자족 국제도시'란 점 덕분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어디에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조성 초기부터 도시 장점을 부각시킬 포인트로 '교육'과 '유통'·'문화'를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외 다양한 대학을 유치해 교육적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인구를 증가시키고자 했다.

또 각종 유통 인프라를 갖춰 지역내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했다.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송도국제도시의 전략은 비교적 성공을 거뒀다 할 만하다.

# 국내·외 교육기관의 집합처,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청이 밑그림을 그린 교육도시의 핵심은 국내대학캠퍼스와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 등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내대학캠퍼스에 속한 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은 2009년, 인천대는 2010년말 이미 각각 '송도시대'를 열었다.

인천대는 송도 이전과 더불어 인천전문대와 통합해 총 학생수 1만명을 넘겼다. 가톨릭대는 5공구 4만㎡ 부지에 총 9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송도글로벌교육연구캠퍼스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가톨릭대 송도글로벌교육연구캠퍼스에는 국제유치원·국제어학당·국제교류관·연구소 등이 들어서며, 1차 개교는 2017년으로 예정돼 있다.

더불어 한국외국어대는 약 4만8천㎡ 부지에 '국제화지원특화단지'를 콘셉트로 통·번역원, 국제비즈니스센터, 한국어문화교육원 등을 세울 계획이다.

재능대도 강점을 가진 조리학과를 앞세워 한식세계화연구센터, 글로벌 외식조리동 등으로 송도국제화캠퍼스를 채운다.

두 대학의 1차 개교는 2016년이다. 또 인하대는 지난 4월 인천시와 송도캠퍼스 부지 변경 협약을 체결했고,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도시 개발과 교육·연구 허브 조성을 접목시킨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 조성 사업도 순탄하게 진행중이다.

연세대는 2010년과 2013년 1~4 종합 강의동, 제1기숙사, 도서관, 다목적홀 등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3월 국제캠퍼스 6개 학부가 개강했고, 1년 뒤에는 테크노아트 학부와 아시아학부가 신설됐다.

연세대는 내년 초 기숙사와 스터디하우스 등을 추가로 세워 약 4천명의 신입생이 국제캠퍼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향후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새롭게 생기고, 글로벌캠퍼스 조성이 무르익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 최상의 교육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인천지하철 1호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캠퍼스 건너 백화점 등 편의시설 입주가 확정된 점이 맞물리며 주변에 있는 송도 캠퍼스타운 등 아파트 분양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 조성에도 탄력이 붙었다. 2009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개교에 이어 지난 14일 한국조지메이슨대에 대한 교육부 승인을 얻는 성과를 냈다.

총 760명 정원의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며, 경영학과 경제학 학부 과정이 가장 먼저 문을 연다. 이어 2015년 3월 국제학 학부과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교과부 승인 심사중인 겐트대와 유타대도 무리없이 설립 허가를 얻어 바이오와 환경·식품공학·심리학·외국어학·신문방송학 등 각 대학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의 교육 서비스가 빠른 시일내 송도국제도시내에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컨서버토리, 볼쇼이 발레학교, 중국 우수대학 등 특화 분야가 확실한 교육기관을 더 유치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라는 당초 목표에 따라 결정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외 송도국제도시내 외국인 정주 환경 마련과 이로 인한 투자 확대를 염두에 둔 외국교육기관(K-12) 건립도 활발하며,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는 이미 2010년 개교해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다.

# 투자와 사람을 끌어들이는 송도국제도시

롯데몰 송도는 8만4천㎡ 부지를 차지, 송도국제도시내 쇼핑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몰 송도에는 롯데마트·백화점·쇼핑몰·시네마·호텔 등이 포함된다.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건 롯데마트(A2-4)다. 올해 내 개점할 롯데마트는 일반 창고형마트가 아닌 회원제로 운영되는 '빅마켓'이다.

다수의 세련된 건축물로 유명세를 탄 송도국제도시내 빅마켓답게 외관 디자인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롯데쇼핑타운(주)는 빅마켓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인 A1 복합쇼핑몰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올해 하반기 내 결정해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공사 시작 시점은 2014년 초로 예상된다.

롯데쇼핑타운은 롯데몰 송도가 완공되면 연간 4천만명이 송도국제도시를 찾아오고, 5천명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이 짓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2014년 건축 착공에 들어가 2015년 10월 준공, 오픈하는 일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개장으로 송도국제도시는 2015년까지 약 2천5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관광객 700만명 유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랜드는 커낼워크를 10년 장기 임대해 복합쇼핑몰 'NC큐브'를 조성했다. 지난달 30일 그랜드 오픈을 한 NC큐브의 연면적은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2배에 이른다.

NC큐브는 브랜드 유치와 구성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 의류·액세서리·신발·화장품 등의 품목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랜드의 활동은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NC큐브 운영 외에 계열사 이전, 호텔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계열사 이전은 디자인 담당 파트가 대상에 올라있으며, 유입 인원은 약 3천명으로 예상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현재 불과 6만명이다.

일반적으로 6만 인구의 도시에는 대형마트 하나가 들어가면 포화상태로 본다"며 "송도국제도시 내 움직임이 이와 반대되는 것은 반짝이는 비전,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이밖에도 트라이볼은 각종 전시회와 인문 강의, 공연 등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 도시내 문화적 요소가 적절히 내포되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아트센터 건립 등으로 문화 환경과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

/박석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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