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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피겨스케이팅 역사 쓴 이사도라 윌리엄스 쇼트 '꼴찌'… 우상은 김연아

입력 2014-0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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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피겨스케이팅 역사 쓴 이사도라 윌리엄스 쇼트 '꼴찌'… 우상은 김연아. 브라질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출전한 브라질의 이사도라 윌리엄스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키스앤크라이'에서 관중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사도라 윌리엄스(18)가 꼴지의 성적에도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40.37점을 받아 선수 30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 관중들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소개가 끝나자마자 큰 환호를 보냈고, 윌리엄스가 싱글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미국 밴드 데보츠카의다크 아이에 맞춰 박수를 쳤다.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는 잠시 아쉬운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밝은 미소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이날 윌리엄스가 받은 점수 40.37점은 쇼트 프로그램에 나선 30명 중 최하위로 1위 김연아(74.92점·24)와는 34.55점이 차이났고, 29위 엘레나 글리포바(46.19·에스토니아)와 격차도 5점이 넘었다.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지 못한 윌리엄스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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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피겨스케이팅 역사 쓴 이사도라 윌리엄스 쇼트 '꼴찌'… 우상은 김연아. 브라질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출전한 브라질의 이사도라 윌리엄스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윌리엄스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워싱턴DC에서 자랐다. 브라질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그는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주니어무대에 데뷔한 2009년 "브라질 대표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이후 윌리엄스는 "브라질 대표선수로 올림픽 무대를 밟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윌리엄스의 소치올림픽 티켓을 획득까지는 험난했다. 윌리엄스는 2013년 3월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25위에 그쳐, 24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후 훈련 시간을 일주일 40시간으로 늘린 윌리엄스는 그해 9월 네벨혼 트로피에서 12위에 올랐고, 남은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권 6장 중 1장을 얻었다. 

윌리엄스는 소치행 티켓 획득에 브라질에서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브라질 정부는 훈련 보조금까지지원했다.

비록 윌리엄스의 첫 올림픽 도전은 짧게 끝났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에 소치 스케이팅 팰리스에는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윌리엄스는 인터뷰 기회 때마다 "우와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다"며 피겨 여왕 김연아를 '우상'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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