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호소문 발표…'국민 여러분 아이들 살리게 도와달라'

▲ 실종자 가족 호소문. 사진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발표한 호소문. 진도/윤수경기자

여객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성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실내체육관에서 대표가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호소하려 합니다"라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특히 "사고후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성토했다.

▲ 실종자 가족 호소문. 사진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발표한 호소문. 진도/윤수경기자

또 "어제 현장을 방문했지만 헬기 2대, 배는 군함 2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에 불과하고 인원도 200명도 안됐는데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을 투입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거센 물살로 선체 수색이 늦어지면서 사망자 시신이 대거 수습되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는 부실하다"고 항의했다. 특히 "수습된 시신 상태가 너무 깨끗해 선체에서 생존했다가 사망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한 선체 수색을 요구하기도 했다. 

진도/윤수경기자

▲ 실종자 가족 호소문. 사진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발표한 호소문. 진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