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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참사]'제발 살아돌아오길'시흥도 슬픔과 충격에 췹싸여

김영래
김영래 기자 yrk@kyeongin.com
입력 2014-04-18 15:07

"제발... 살아돌아오길…"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3일째인 18일 안산 단원고 학생 실종자중 일부학생이 시흥지역 출신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시흥지역 사회 또한 슬픔과 충격에 휩싸였다.

시흥시에 따르면 단원고  2학년 4반 김모(17·정왕동)군과 2학년 7반 정모(17·정왕동)군이 실종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두학생을 비롯해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소원하며, 현지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민 김모(47)씨는 "지역을 떠나 이웃 안산에서 그것도 젊은 학생들이 사고를 당했다"며 "두 학생을 비롯해 실종된 학생 모두가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학생들을 구하고 미처 본인은 고인이 된 故 박지영(22·승무원·시흥 신천동)씨의 '영웅담'에 눈시울을 붉혔다.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구명조끼를 미처 입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구명조끼를 찾아와 건넸고 "너희들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갈께"라는 말을 남겼다.

박 씨는 세월호 선내 방송 담당으로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자 아이들에게 밖으로 뛰어내리라고 소리쳤고 끝내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특히 홀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며 생계를 꾸리며 평소 인사성이 밝고 배려심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박씨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제발 살아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도 김윤식 시장을 단장으로한 지원단을 진도로 급파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 상황실을 운영중이다.

시 관계자는 "무사귀환을 기도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 경기도와 도교육청, 안산시가 공동운영하는 통합상황실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시흥/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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