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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해경청 홈페이지에 수색 아이디어 제안 봇물

윤수경
윤수경 기자 yoon@kyeongin.com
입력 2014-04-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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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18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간 다이버들이 선내 수색을 위해 로프를 침몰한 세월호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생존자 구조 소속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반영하듯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수색·구조 기법에 대한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글들은 전문성을 갖춘 제안부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까지 각양각색이지만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일 해경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A씨라고 밝힌 네티즌은 선체 청소로봇을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청소로봇에 조명 장치 카메라가 달렸고 시간제한 없이 실시간 화면을 얻을 수 있어 수색 구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B씨는 선체가 들린 부분의 수중 밑바닥에 H빔을 용접하고 H빔의 양끝을 들어올려 선체 일부를 물 위로 드러낼 것을 제안했다. 수면 위 노출 부분에 구멍을 뚫으면 구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 쉬울 것이라며 개요도까지 첨부했다.

C씨는 전자석을 이용한 진입로 개설 아이디어를 내며 그래픽까지 첨부했다. 침몰지점 위 전원공급선에서 1m 간격으로 전자석이 달린 케이블을 내려 선체에 부착시키면 잠수부들이 조류에 영향을 덜 받고 케이블을 따라 선체로 진입하기 쉽다는 내용이다. 

D씨는 교량 하부 기초를 설치할 때 사용하는 RCD공법을 사용해 볼 것을 권유했고, F씨는 침몰 지점의 유속을 줄이기 위해 세월호를 중심으로 원형의 그물을 여러겹 설치하는 방안을 내는 등 해경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세월호 침몰이후 하루평균 20여 건의 제안들이 올려지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조속한 수색구조를 염원하는 국민 여론을 통감한다"며 " 동원 가능한 수색 기법을 모두 활용해 수색작업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도/윤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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