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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뒷북 투입 논란' 다이빙 벨이란? 사진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사고해역으로 출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투입을 놓고 정부기관과 민간잠수부가 갈등을 빚었던 '다이빙 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로 마치 종(鐘)처럼 생겨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생소한 이름 때문에 신기술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16세기에 발명돼 17세기 말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 일종의 에어포켓(공기주머니)가 형성돼 잠수사는 이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선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
다이빙벨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은 선체 접근 자체가 힘들어 가이드라인(유도줄)설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 대서양에서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나이지리아 남성 구조 작업 때도 이 다이빙벨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발한 다이빙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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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뒷북 투입 논란' 다이빙 벨이란? 사진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사고해역으로 출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하지만 다이빙 벨은 물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센 물살 등에 구조물이 흔들리거나 유실될 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고, 안에 있는 잠수사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밑부분이 개방된 다이빙 벨과는 달리 '챔버'는 아랫부분이 폐쇄된 형태의 벨이다. 역할은 다이빙벨과 같지만 잠수사는 챔버 안에서 가압 등으로 작업환경에 맞는 압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수면과 케이블이 연결돼 전력 공급, 통신이 가능하며 체온유지와 기체의 재공급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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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뒷북 투입 논란' 다이빙 벨이란. 합동구조팀 잠수사가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병풍도 세월호 침몰 해상을 수색한 후 배로 돌아오고 있다. 공기공급호스를 물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