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성향을 보였던 제주의 4·13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전신 민주통합당은 제주 3석 전체를 가져갔지만, 이번엔 독점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는 중앙이슈보다 학연·지연·혈연이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괸당문화'가 자리잡은 곳으로, 15·17∼19대 총선에서 야당이 전석을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엔 제주을 김우남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지고 서귀포 김재윤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되면서 백중세다.
제주MBC 등 6개사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1천6명 조사, 95% 신뢰도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선 4선을 노리는 제주갑 강창일 더민주 후보(36.6%)와 양치석 새누리당 후보(35.6%)가 접전 양상이다. 서귀포에서도 새누리 강지용 후보가 40.9%, 더민주 위성곤 후보가 41%의 지지율을 보여 박빙이다.
양당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도당 관계자는 "여론조사마다 1, 2위가 바뀔 정도라서 투표장에 얼마나 지지층이 모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더민주 관계자는 "강창일 후보를 제외하고 2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