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16개 선거구는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이 우세한 가운데 창원 성산구, 김해 갑·을 등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은 8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통영·고성에선 이미 이군현 의원이 무투표 당선자로 확정됐다. 나머지 7곳은 경합우세 4곳, 경합 2곳, 경합열세 1곳 등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격돌한 김해을 선거구를 유일하게 '경합열세'로 분류했다.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맞붙는 창원 성산구, 도내 유일 야당 의원인 더민주 민홍철 후보와 정치신인 새누리 홍태용 후보가 출마한 김해갑은 '경합'으로 각각 진단했다. '경합우세'는 창원 마산회원, 밀양·창녕·함안·의령, 거제, 양산을 선거구 등 4곳으로 봤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통폐합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밀양시장 출신의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가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조해진 후보에 비해 경합·우세한 것으로 봤다.
또 경선 후유증이 아물지 않은 창원 마산회원구는 안홍준 의원과 경선 앙금으로 당 공천자인 윤한홍 후보에 대한 지지표 이탈이 우려되는 데다 더민주 지역기반과 인지도가 있는 하귀남 후보를 전략공천 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더민주는 김해지역 2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재선을 노리는 김해갑 민홍철 후보와 함께 김해을 김경수 후보도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19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을 배출했던 김해갑 선거구를 지키고 김해을, 양산 등 속칭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추가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양산은 문재인 전 대표의 자택이 있는 곳으로 야권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대표가 출마한 창원 성산구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계 표심이 강세인 이 지역은 지난 17·18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재선을 지냈다.
경남신문/이상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