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충청 민심의 특성은 올해도 여전하다. 게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넘는 지지도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거의 없어 개표 전까지 누구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치전문가들도 종반전에 접어든 충청의 판세분석을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다.
대전에선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3곳에서 새누리당의 우위가 점쳐진다. 나머지 4곳에선 여야의 분석이 엇갈리거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분구 지역인 유성갑·을에선 여야 모두 제각각 조심스럽게 승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인접한 선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거구라는 점에서 남은 기간 각 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서구갑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감해진 선거구다.
큰 일꾼론을 내세워 내리 5선 도전에 나선 더민주 박병석 후보와 3번 연거푸 고배를 마신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 간의 양강구도로 전개되면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에선 새누리당의 경우 천안과 아산을 제외한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천안·아산에서도 현역인 이명수 후보가 나선 아산갑과 안행부 제1차관 출신인 박찬우 후보의 천안갑 등 2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치고 있으며, 나머지 3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반면 더민주는 아산갑을 제외한 천안·아산 벨트에서의 강세와 '안(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남자'로 분류되는 박수현(공주·부여·청양), 김종민(논산·금산·계룡) 후보의 선전을 강조했다. 서산·태안과 당진도 접전 중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충북에선 총 8개 선거구 중 더민주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청주권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4곳에서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청주권 중에서도 상당구는 새누리당이 유리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 3곳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간 접전이 펼쳐진다는 분석이다.
대전일보/성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