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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견제·감시·소통' 강조한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이현준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7-01-05 제3면

투명·공정한 현장의회 온힘… 부채오명 벗고 '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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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이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전국 유일의 재정위기 주의단체인 인천이 부채 도시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고, 부자 도시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며 "재정 건전화 정책을 지속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 향상 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청렴도 평가 최하위권 유감
자숙·반성 전화위복 큰계기
상임위 중심 대의기관 충실
'삶의 질 UP' 지렛대 역할

전국 유일 '재정위기 주의'
세수 확대·예산 절감 주력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경청
시민행복·인천발전 기회로

"인천시의 재정 건전화를 돕고, 인천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시의회가 되겠습니다."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전국 유일의 재정위기 주의단체인 인천이 부채 도시라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고, 부자 도시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며 "재정 건전화 정책을 지속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 향상 정책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갈원영 의장은 "올해는 인천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며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고 소통도 강화해 시민 행복과 인천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난 인천시의회 청렴도와 관련해선 "유감스런 일"이라면서도 "자숙하고 반성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갈원영 의장은 "올해 치러질 대통령 선거로 인한 의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시민 대의기관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2017년 인천시의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의회, 상임위원회 중심의 현장 의회로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제갈원영 의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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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의장취임 후 많은 일이 있었다. 평가한다면?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주력했다. 상임위 중심의 일하는 의회를, 소통과 협력을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의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안건처리 과정에서도 제 목소리를 냈다. 중학교 무상급식 도입과정에서 인천시는 소득기준 부분 도입을 얘기했지만, 1학년이면 1학년 전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반영했고, 공항공사와 항만공사의 지방세 감면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다시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견지하는 등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하지만 의원 간 폭행 시비 등 문제가 있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회차원에서 자숙하고 반성하는 큰 계기가 됐다. 많은 의원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올해 해결이 시급한 현안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재정건전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시민과 공직자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눈덩이처럼 늘어나던 부채가 13조원 대에서 11조원 대로 약 2조원 줄어드는 등 재정건전화의 기초를 마련한 상태다. 그러나 인천은 전국 유일의 재정위기 주의단체다. 하루빨리 부채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부자도시로 거듭나야 할 필요가 있다. 세수확대와 예산절감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토록 하겠다. 시민복지 우선의 의정활동도 강화하겠다. 재정건전화 기조 속에서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해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늦어지고 있는 제3연륙교 문제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미 청라·영종지역 아파트 분양가에 5천억원이라는 건설비용이 포함된 상황 아닌가. 인천대교 등 민자도로 손실보전금 문제로 진행이 잘 안 되고 있는데, 인천 발전을 이끌 큰 획이 될 제3연륙교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도 전향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인천시와 함께 노력하겠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고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시장은 시장대로, 의장은 의장대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시를 견제·감시하는 건 사실 상임위 의원들이 하는 것이고, 의장은 상임위 활동이 잘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다. 중학교 무상급식 문제, 공항·항만공사 지방세 감면문제 등 인천시와 시의회의 입장이 다른 사안에 모두 시의회 입장이 반영됐다. 상임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했다. 견제와 감시도 중요하고 소통하는 부분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다하면서도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

-대선으로 인한 의정공백 가능성도 나온다.

"소속 정당들이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방 의회인 만큼, 역할에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행복과 인천시 발전이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

-2017년이 끝날 때 어떤 모습으로 인천시의회가 기록되길 바라나.

"우선 의회의 꽃인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의회를 운영할 생각이다. 상임위는 조례 제·개정, 예산심사 등 다양한 안건을 더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검토할 수 있다. 상임위의 의견이 최대한 존중되고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상임위원장단과 인천시 간 현안 토의를 자주 할 생각이다. 많은 논의를 거친다면 공정하고 투명한 대안이 도출될 것으로 믿는다. 무엇보다 현장이 중요하다. 시민이 원하는 건 뭔지 직접 듣고 공유해 시민 편에서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하다 보면, 2017년 인천시의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의회, 상임위와 현장 중심의 의회로 기록되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

-시민께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올해는 인천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루원시티 조성공사가 최근 착공되는 등 많은 현안도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민의 사랑과 격려는 우리 시의회가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잘못한 일은 매서운 회초리를 들고, 잘한 일은 아낌없이 격려해 달라.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경청하고 함께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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