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
올해 1월 현직 검사인 서지현 경남 통영지청 검사가 한 TV 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수년 전 안태근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국내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 일은 더 이상 당신(성폭력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기 위해 나섰다는 그의 고백은 그동안 피해를 감추고 있던 피해자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연극, 영화 등 문화계에 불어닥친 후폭풍이 거셌는데, 이윤택 연출가를 비롯해 고은 시인, 배우 조민기, 조재현과 영화감독 김기덕 등 문화계 유명인사들이 줄줄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미투운동은 사그러들지 않고 여성운동으로 이어졌다.
문제인 줄 알지만 관행이라 덮고 문제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를 뒤집으며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여성차별 문제로 확대됐고 남성과 여성의 성대결 양상으로 비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