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 의장이 오래도록 지역을 지키긴 했지만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의정부갑은 보수 성향도 상당해 여야 모두에게 쉽지 않은 지역으로 읽힌다.
20대 총선에서 문 의장이 얻은 표(42.84%)와 새누리당 강세창 후보가 얻은 표(38.07%)의 격차는 4.77%p에 불과했다. 19대와 18대 총선에서도 각각 1.74%p, 1.42%p라는 간발의 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곳에 더불어민주당은 5호 영입 인재 오영환(33)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49) UN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기획위원이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한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해진 공천 발표에 여당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문 위원에게 성명이나 탄원서의 형태로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지역단체와 지지자도 적지 않다. 문 위원의 거취에 따라 여당 성향 표심이 갈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
후보자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정치 신인인 오 전 소방관이 이 지역 민심을 얼마나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미래통합당에선 강세창(59) 전 당협위원장과 김정영(46)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최근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구 후보자를 추가 공모했다. 새로운 인물의 공천이나 경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의정부을에서 의정부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고 최근 친박신당을 창당한 홍문종(66) 의원과의 보수 대통합 논의가 야당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갑에는 홍 의원의 아버지 홍우준 전 의원이 세우고 홍 의원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있다.
홍 의원은 친박신당 경기도당의 거점을 의정부갑에 두고 바닥 민심을 다지는 중이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1단계로 통합하고 친박세력은 2단계에서 통합하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서정림(63), 이종동(51) 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관련기사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